[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LG생활건강이 미국 화장품 제조·유통사인 더크렘샵(The Creme Shop) 지분 65.0%를 1억2000달러(148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20일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이를 통해 북미 화장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2012년 재미교포가 세운 크렘샵은 미국 엠제트(MZ)세대를 겨냥해 기초·색조화장품과 뷰티 액세서리를 파는 회사다. 헬로키티나 BT21 같은 캐릭터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이며 K뷰티에 대한 관심을 효과적으로 반영해 높은 매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활발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으로 MZ세대 소비자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온라인 시장에서 관심도도 꾸준히 높이고 있다.

크렘샵은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중심인데,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성장했다. 기존 얼타 뷰티를 비롯해 월마트 입점을 시작했고, 오프라인 채널 범위를 계속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이후엔 자사몰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왔으며, 아마존 같은 디지털 채널에서의 성장도 준비 중이다.

LG생활건강은 "K팝과 K콘텐츠의 강세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점에서 크렘샵이 보유한 헤리티지(Heritage·브랜드 자산)와 현지 마케팅 및 영업 역량을 활용해 미주 사업을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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