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지분 인수 완료
삼성바이오로직스, 에피스 지분 인수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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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오젠에 대금 1차 납부···단독경영하 중장기 전략 가속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연수구 삼성바이오로직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 인수 1차 대금 10억달러(1조2358억원)의 납부를 완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부터 에피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00% 자회사로 공식 전환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바이오젠이 보유하고 있던 에피스 지분 134만1852주를 23억달러(2조7655억2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매입 대금 중 특정 조건을 만족할 경우 추가로 지급되는 언 아웃(earn-out) 비용인 5000만달러를 제외한 인수 대금은 향후 2년간 분할 납부될 예정이다. 

바이오젠은 2012년 에피스 설립 당시 15%의 지분을 투자했으며, 2018년 6월 콜옵션을 행사해 에피스 전체 주식의 거의 절반(50% 빼기 1주)을 보유해왔다. 에피스의 나머지 주식(50% 더하기 1주)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이미 보유하고 있던 상태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젠과의 공동 경영 체제가 자사 단독 경영 체제로 전환되면서 에피스에 대한 독자적이고 신속한 의사 결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에피스의 신규 파이프라인(제품군) 개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신약 개발 같은 중장기 성장 전략을 빠르게 추진할 방침이다.

새로운 도약을 위한 투자 재원은 유상증자로 확보했다. 우리사주조합 및 기존 주주 대상 유상증자 공모 청약에서 청약률이 100% 이상으로 달성돼 총 3조2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조달됐다. 임직원 대상 4000억원 규모의 우리사주조합 배정 공모 주식은 100% 가까운 청약률을 기록했으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비롯한 기존 주주는 100% 청약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재원을 에피스 지분 매입과 함께 4공장 건설 및 추가 부지 매입에 활용할 계획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피스가 보유한 역량과 노하우는 삼성 바이오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top tier)로 도약하게 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성공적 인수에 도움을 준 주주 여러분께 보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 위탁개발생산(CDMO)에서 글로벌 선두 자리를 공고히 지키는 한편, 글로벌 종합 바이오제약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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