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생명 매각 무산···산업은행, JC파트너스에 계약 파기 통보
KDB생명 매각 무산···산업은행, JC파트너스에 계약 파기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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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파트너스 산하 MG손보 부실금융기관 지정 여파
(사진=KDB생명)
KDB생명 사옥 (사진=KDB생명)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KDB생명 매각이 1년4개월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다. KDB생명을 인수하려고 했던 사모펀드(PEF) JC파트너스가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KDB산업은행은 20일 JC파트너스에 지난 2020년 12월 31일 체결했던 KDB생명에 대한 주식매매계약(SPA)을 해제한다고 통보했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인수를 위해 지난해 6월 금융당국에 대주주 변경 승인을 신청했으나 SPA상 거래종결 기한인 올해 1월 31일까지 승인을 받지 못했다.

여기에 JC파트너스 산하 회사인 MG손해보험이 지난 13일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금융당국으로부터 대주주 변경 승인을 받게 될 가능성이 현저히 줄었다. 현행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시행령에 따르면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금융회사의 대주주는 금융위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할 수 없다.

산업은행은 지난 2010년 3월 금호그룹 구조조정 및 금융시장 안정책의 일환으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인수한 이래 2016년까지 3차례 매각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이후 경영효율화 작업을 단행했고, 2020년 말 JC파트너스와 SPA를 맺는데 성공했으나 1년4개월 만에 무효가 됐다.

산업은행 측은 "KDB생명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한편,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재매각 추진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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