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295.6조 '40.1조↑'···수익률 소폭 하락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 295.6조 '40.1조↑'···수익률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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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고용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 발표
확정급여형 171.5조(58%)···개인형 퇴직연금 35.1% 증가
연간수익률 2.00% '0.58%↓'···초저금리·주가 정체 영향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조원 이상 불어나면서 300조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도 유형별로 모두 증가했다. 연간 수익률은 초저금리가 지속한 데다 증시가 부진한 영향으로 소폭 하락했다.  

금융감독원과 고용노동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1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 통계'를 17일 발표했다. 통계는 퇴직연금사업자의 영업실적을 기초로 전년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액과 운용수익률, 총비용부담률, 수급 형태 등 퇴직연금제도의 운영과 관련한 주요 지표로 구성됐다. 

지난해 말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는 295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255조5000억원) 대비 15.7%(40조1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제도유형별로 확정급여형(DB)가 171.5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인 58.0%가 적립됐고, 확정기여형(DC) 77조6000억원(26.2%), 개인형퇴직연금(IRP) 46조5000억원(15.7%) 등이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폭을 보면 확정급여형이 17조6000억원(11.4%) 증가했고, 확정기여형·IRP 특례의 경우 10조4000억원(15.4%)이 늘었다. 특히, 개인형퇴직연금은 35.1%(12조1000억원) 증가율을 보였다. 

상품유형별로는 전체 적립금 중 원리금 보장형이 255조4000억원(대기성 자금 포함)으로 86.4%를 차지했고, 실적배당형은 40조2000억원(13.6%)이었다. 특히 확정기여형(20.7%) 및 개인형퇴직연금(34.3%)의 경우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경향을 보였다. 확정급여형은 4.8%였다. 

전체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도 전년 대비 2.9%p(12조8000억원) 증가해 최근 5년 내 가장 높은 증가폭을 보였다. 매년 증가세를 보이면서 2017년 8.4%에서 지난해 13.6%로 늘었다.

금융권역별 적립금 점유율은 은행(50.6%)이 절반을 점유했다. 다음으로 △생명보험(22.0%) △금융투자(21.3%) △손해보험(4.8%) △근로복지공단(1.3%) 순이었다. 

금융투자와 근로복지공단이 각각 22.1%, 15.3% 증가해 운용관리기관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실적배당형 운용 비중은 금융투자가 27.7%로 가장 높았고, 은행(12.6%), 생보(5.4%), 손보(1.3%), 근복단(3.5%) 등 권역별 편차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연간수익률은 2.00%로, 전년(2.58%)보다 0.58%p 하락했다. 초저금리가 지속한 데다 주가가 정체된 점이 영향을 미쳤다. 2018년 1.01%이던 수익률은 이후 2.25%, 2.58%로 상승하다 지난해 뒷걸음했다. 최근 5년 및 10년간 연환산 수익률은 각각 1.96%, 2.39%로 집계됐다. 

상품유형별로 원리금보장형이 1.35%, 실적배장형은 6.42%였고,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1.52% △확정기여형·IRP특례 2.49% △개인형퇴직연금 3.00% 등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대비 0.005%p 하락한 0.417%로 나타났다. 총비용부담률은 연간 총비용(운용관리수수료+자산관리수수료+펀드총비용)을 기말 평균적립금으로 나눈 값이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 0.344% △확정기여형·IRP특례 0.573% △개인형퇴직연금 0.430%였다. 금융권역별로는 △은행 0.464% △금융투자 0.387% △생명보험 0.379% △손해보험 0.292% △근로복지공단 0.080%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퇴직연금 수령이 시작된 계좌(39만7270좌) 중 연금수령 비중은 4.3%로 전년(3.3%) 대비 1.0%p 증가했다. 금액 기준으로 전체 9조3000억원 중 34.3%가 연금으로 지급되고, 연금수령 계좌의 평균 수령액은 1억 8858만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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