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조 서울시 금고 유치전, 국민·신한·우리銀 3파전
48조 서울시 금고 유치전, 국민·신한·우리銀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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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11일 입찰 마감···2023~2026년 운영
(왼쪽부터) 서울시금고 입찰 경쟁에 참여한 신한·우리·KB국민은행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왼쪽부터) 서울시금고 입찰 경쟁에 참여한 신한·우리·KB국민은행 사옥 전경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연간 48조원 규모의 자금을 관리하는 서울특별시 금고지기 자리를 놓고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KB국민은행이 3파전을 펼친다.

11일 오후 6시 서울시가 금고은행 입찰 제안서를 마감한 결과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국민은행 등 3곳이 접수를 완료했다. 은행 3곳은 1금고(일반회계 및 특별회계 자금 운영)와 2금고(기금 운영)에 모두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울시는 복수금고제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 1915년부터 100여년간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를 독점 관리하고 있었으나 2018년 복수금고제로 변경된 후 1금고는 신한은행이, 2금고는 우리은행이 각각 담당하고 있다.

이번에 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서울시의 예산, 기금 등 자금을 관리한다. 각종 세입금 수납 및 세출금 지급, 세입세출외현금 수납 및 지급 등을 맡는다.

서울시금고는 최대 지자체의 금고지기라는 상징성이 크다. 막대한 전산비와 출연금에도 불구하고 기관 중심의 우량고객 확보가 쉬워지고 브랜드가치가 높아지는 등 부대이익을 누릴 수 있게 된다. 주요 시중은행들이 앞다퉈 입찰 경쟁이 뛰어든 배경이기도 하다.

서울시에서 제시한 시금고 평가항목은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시에 대한 대출·예금금리(20점) △시민 이용 편의성(18점) △지역사회 기여 및 시와의 협력사업(7점) △기타(2점) 등으로 구성된다.

입찰에 참여한 신한은행은 서울시 1금고 수성을 노린다. 지난 4년간의 서울시 1금고 관리 경험과 서울시 자금업무에 최적화된 시스템이 강점이다.

신한은행에 밀려 2금고를 맡고 있는 우리은행은 1금고지기 탈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100년간의 서울시금고 관리 노하우와 서울시 자치구 금고 운영 경험 등이 최대 강점이다. 우리은행은 서울시 25개구 가운데 18곳의 금고를 관리하고 있다. 특히, 우리은행은 이원덕 행장 취임 첫 해인 만큼 입찰 참여 의지가 남다르다는 후문이다.

서울시금고 담당 경험이 없는 국민은행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민은행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서울시에 유리한 금리 조건을 제시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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