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 실적 시즌···증권가에서 내다본 '장밋빛' 종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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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KT, 목표가 상향 조정···견조한 업황·실적 등 낙관론 잇단 등장
대한항공 등 리오프닝 관련주도 호평···LG엔솔, 투자의견도 올려 잡아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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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일부 기업은 증권가에서 눈높이를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어 주목된다. 1분기 어닝시즌에서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향후 업황 호조 기대감이 높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올려 잡는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7일간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보고서는 80개로 집계됐다. 지난달(18개)과 비교해 4배 이상 급증했다. 이중 고려아연에 대한 목표가를 올려잡은 보고서는 7개로 가장 많다. 

BNK투자증권은 고려아연의 주가가 최대 85만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 이날 종가(61만9000원) 기준, 37.3%의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긍정적 전망의 근거는 단연 견조한 업황과 실적이다. 고려아연의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3103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상회할 전망이다. 

김현태 연구원은 "아연, 연 판매량은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완성차 생산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전망이지만, 상품 가격 및 환율 상승과 부산물 가격 급등, 전력비 부담 완충 등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우호적 영업 환경과 2차 전지 소재 사업의 본격 확장도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KT도 현재 주가 대비 41.3% 높은 5만2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역시나 호실적 전망에 근거한다.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한 6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20% 늘어난 5조3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영업이익의 경우, 10년 만의 5000억원대다. 

김회재 연구원은 "연결·별도 실적 모두 2012년 이후 가장 높을 것"이라며 "무선은 5G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마케팅 비용은 시장 안정화에 따라 매출 대비 16% 수준으로 컨트롤 되는 한편, LTE 주파수 상각비도 감소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재 주가는 가장 싼 시기로, 목표가를 종전 대비 13% 상향 조정한다"고 했다. 

대한항공 등 항공 기업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관련주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코로나 확산 정점에 따른 엔데믹(풍토병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뚜렷한 실적 개선을 이룰 것이란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1분기 영업이익은 592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1000억원을 겨우 넘긴 지난해 같은 기간(1016억원)보다 483.1% 급증한 규모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화물의 고운임 덕에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것"이라며 "바뀐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정에 따라 2분기로 접어든 지금부터는 화물보다 국제선 여객 운임 레벨과 수송량 회복세를 주가 및 실적의 핵심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 중에선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평가가 부쩍 올라간 점이 눈에 띈다. DS투자증권은 LG에너지솔루션의 목표주가를 기존 44만원에서 5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중립'에서 매수'로 올려잡았다. 고객 다변화와 생산성 개선이 나타나면서 1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는 분석에서다. 

구성중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사업 전반적으로 주요 메탈원가 상승에 따른 판가 전가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했고 생산성 향상으로 인한 수율개선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일회성 요인으로 환율효과도 긍정적이었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으로 고객사 생산차질 여파와 원가 상승에 따른 수익성 우려가 있었지만, 소형전지 호조와 환율효과, 수율 개선 등 영향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상회했다"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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