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경제부총리 추경호 등 8명 지명···국토장관 원희룡 깜짝 발탁
尹, 경제부총리 추경호 등 8명 지명···국토장관 원희룡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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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정부 초대 내각 8개 부처 장관 후보자. (위 왼쪽부터) 추경호, 이창양, 원희룡, 이종섭, (아래 왼쪽부터) 이종호, 정호영, 박보균, 김현숙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초대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장관에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 경제·외교 8개 부처 장관을 발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는 인수위 경제2분과 간사를 맡고 있는 이창양 카이스트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에는 이종호 서울대 반도체연구소장이 낙점됐다. 국토교통부 장관에는 제주지사를 지낸 원희룡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깜짝 발탁됐다.

국방부 장관에는 외교통일안보 분과 인수위원인 이종섭 전 합참 차장, 보건복지부 장관에는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는 당선인 특별고문을 맡고 있는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여성가족부 장관에는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수석 출신인 당선인 정책특보인 김현숙 전 의원이 각각 지명됐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이같은 내용의 내각 1차 인선안을 직접 발표했다.

이번 인선 발표는 지난 3일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를 발표한 데 이어 일주일 만이다. 나머지 장관 인선도 이번 주중에 모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조각 작업이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한 총리 후보자와 지명된 장관 후보자들도 이날 회견에 함께 했다.  

윤 당선인은 추경호 경제부총리 후보자 발탁 배경에 대해 "추 의원은 정통 경제관료 출신으로 기획재정부 1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고 국정 현안에 대한 기획조정 능력을 높이 평가받아온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회에서도 기획재정위 간사,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당의 전략 기획과 원내 협상을 주도했다"며 "공직에서의 전문성, 의정 활동경험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가 재도약하기 위한 토대를 닦고 의회와 소통도 원만히 해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이창양 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기술혁신·경제 전문가로 첨단산업에 대한 안목과 식견이 풍부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며 "우리 경제 저성장 극복을 위한 산업 구조 고도화의 밑그림을 그려낼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세계적 반도체 기술 권위자"라며 "역동적 혁신 성장의 토대가 되는 첨단 과학 기술 발전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공정과 상식이 회복돼야 할 민생 핵심 분야인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해가 높은 분"이라며 "수요가 있는 곳에 충분히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균형 발전의 핵심인 지역의 공정한 접근성과 광역 교통 체계를 설계해나갈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종섭 국방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군사 작전과 국방 정책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온 분"이라며 "튼튼한 안보와 강력한 국방력을 구축하면서 동맹국과도 긴밀한 공조를 이뤄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미국 워싱턴 DC에 있던 19세기 말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의 문화적 가치와 외교·역사적 의미를 발굴해 재조명하고 공사관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도록 기여한 분"이라며 "언론과 소통이 원만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소개했다.

정호영 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대구 코로나 창궐 당시 코로나 생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중증 환자와 일반 중증 응급환자의 진료가 공백 없이 이뤄지도록 운영체계 틀을 잡은 분"이라고 말했다.

김현숙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선 "선거 과정에서 영유아 보육, 초등 돌봄 등 가족정책을 설계해왔다"며 "인구 대책과 가족 정책을 중점적으로 다뤄나갈 것을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인선 기준에 대해 "다른 것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당 분야를 가장 잘 맡아 이끌어줄 분인가에 기준을 두고 선정해 검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선거 운동 과정에서부터 할당이나 안배를 하지 않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어차피 지명해야 할 공직이 많고 대한민국 인재가 어느 한쪽에 쏠려 있지 않기 때문에 결국 지역, 세대, 남녀라든가 균형이 잡힐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나머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도 "검증이 완료되는 대로 조속한 시일 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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