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1분기 실적 '새 역사' 쓴 삼성-LG전자, 연간 전망은?
[초점] 1분기 실적 '새 역사' 쓴 삼성-LG전자, 연간 전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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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77조원' 최대 매출 기록···LG전자 최대매출·영업익 동시 달성
삼성, 연 매출 300조 돌파 전망···LG, VS사업 흑자 전환 후 수익성 개선 
삼성전자 서초사옥,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오세정 기자)
삼성전자 서초사옥, LG트윈타워 전경 (사진=오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전자 쌍두마차'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공급망 위기와 원자재 가격 급등, 국제정세 불안 등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나란히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와 스마트폰, LG전자는 생활가전과 TV사업 부문에서 선전한 가운데 올해 실적 향방에도 관심이 쏠린다. 두 기업 모두 올해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지만 미래 신사업들을 중심으로 사업 위기감도 감지되고 있어 예견하긴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 70조원, 20조원을 각각 넘기며 역대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올렸다. 
 
먼저 삼성전자는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 호조세에 힘입어 올해 1분기 매출 전년 동기보다 17.8% 오른 77조원,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50.3% 증가한 14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작년 3분기(74조원), 4분기(76조6000억원)에 이어 3개 분기 연속으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고, 영업이익은 1분기 기준으로 2018년(15조6000억원) 이후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부문별 영업이익을 반도체 부문(DS) 8조~9조원, 스마트폰·네트워크사업 부문(옛 IM사업부문) 약 4조원, 소비자가전 부문(옛 CE부문) 약 7000억원, 하만 부문 약 200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메모리반도체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 사업 부문에서 올해 2월 출시된 갤럭시 S22가 GOS(게임최적화서비스·Game Optimizing Service)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지만 결과적으로 판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고 초기 흥행에 성공한 덕분이다. 전 세계 최강자인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도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며 든든한 버팀목이 됐다.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 국면에 진입했지만 올해 1분기 가격 하락 폭이 시장 예상보다 제한적이었다.

박성순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은 메모리 때문으로 보인다"며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의 오염 사태 이후 고객 주문이 늘어 출하량과 가격이 예상한 것보다 긍정적이었고, 실적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TV와 냉장고·세탁기 등을 판매하는 소비자가전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진입과 글로벌 물류비 인상, 원자재 가격 상승 등에 따른 원가 부담이 높아져 수익성이 떨어진 것으로 분석됐다.

LG전자 역시 프리미엄 가전·TV 판매 호조에 더해 일시적 수익까지 더해지면서 깜짝 실적을 내놨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1분기 매출 21조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해 분기 최대 기록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1조8801억원으로, 기존 역대 최대 기록이었던 작년 동기(1조7673억원) 대비 6.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LG전자가 올해 1분기 1조3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보다 약 5000억원 더 많았다. 이에 대해 LG전자 측은 "각 사업본부가 실제 영업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이익 규모는 시장 기대치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전사적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비용이 반영되면서 최종적으로 시장 기대치와 많은 차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번 영업이익에는 일시적인 특허수익도 반영됐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 사업은 6000억원 후반대, HE(홈엔터테인먼트) 사업과 자회사 LG이노텍은 각각 3000억원 중반대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생활가전과 TV 사업은 프리미엄 가전 LG오브제컬렉션과 올레드 TV, 초대형 TV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지만 물류비 상승과 원자재 가격 인상 등 높아진 원가 부담으로 흑자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예상됐다. 자동차 부품사업을 맡는 전장(VS)사업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여파로 올해 1분기에도 적자를 면치 못한 것으로 보인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프리미엄 가전과 TV 수요가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올해 1분기 시장 기대치를 충족하는 성적을 기록했다"며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오르는 등 원가 상승 요인이 있지만,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이런 부분을 일부 상쇄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시장에서는 두 회사가 올해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며 연간으로도 역대급 실적을 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분기가 전통적인 전자업계 비수기라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연말 대규모 할인행사가 끝나고 해가 바뀌면 전자제품 수요가 감소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양사 모두 전자업계 비수기에 매출 전고점을 뚫으며 새 기록을 쓴 만큼 향후 전망도 밝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올해 2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 메모리반도체의 업황 회복이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 상승세가 올해 2분기부터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장밋빛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연간 300조원 매출 달성도 청신호가 켜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매출 전망치는 319조7380억원이다. 단일 기업 기준으로 300조원 매출을 달성한 사례는 아직까지 없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어규진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제한적인 공급 증가 속에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돼 2분기 낸드를 시작으로 3분기 D램까지 가격이 상승 반전하며 분기 실적은 3분기부터 급격히 개선될 전망"이라며 올해 연간 매출액 318조7000억원, 영업이익 63조9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으로 내다봤다.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가 점차 완화되면서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사업본부가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치는 올해 연간 매출 약 80조9683억원, 영업이익 4조9237억원으로 추정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8.36%, 영업이익은 27.43%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역대 최대 수준이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가전(H&A) 사업 수익성은 주요 원재료 가격 상승 및 물류비 증가로 둔화 우려가 존재하나 프리미엄 비중 확대·신제품 출시로 상쇄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인적 구조 쇄신 비용 효과가 장기적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여줄 것으로 분석된다"며 "VS 사업은 예상보다 빠른 올해 2분기 흑자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추정되며, 분기 기준 약 2조원의 매출 구축, 고정비 절감 및 규모 경제가 가시화하면서 흑자기조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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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2-04-09 10:48:34
세탁기 점검도 안하고 세탁기 교체하세요 – 삼성전자서비스
[삼성드럼세탁기 세탁 중 도어가 잠겨 열리지 않아 서비스센터에 서비스 받은 결과]
(요약)
서비스 기사가 강제로 세탁기 도어를 열어 파손한 후, 메인보드 고장이고, 메인보드를 구할 수 없으니 세탁기를 교체하여야 한다고 한 후 돌아갔음
제가 인터넷상에서 메인보드를 4차례 구입하여 교체하였으나 똑 같은 에러가 발생하였고
결국 세탁기를 분해하여 점검중 케이블이 마모(손상)되어 절단된 것을 발견하였고,
삼성서비스 기사가 방문하여 최종 고장원인은 메인보드가 아니고, 도어 전원연결 케이블 손상이 원인이라고 하였으며, 케이블 교체 후 정상 가동되어 사용하고 있음
 연락처 1325h2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