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개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하루 만에 2700선을 되찾았다.
8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4.53p(0.17%) 오른 2700.39로 사흘 만에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전일보다 10.78p(0.40%) 상승한 2706.6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2680선으로 밀렸지만, 이후 반등한 뒤 2700선을 탈환했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4188억원, 82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은 4522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로 총 3697억98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 기조에도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 유입이 확대되면서 코스피가 보합권 등락 후 상승했다"며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도 뚜렷했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 비금속광물(4.98%)과 통신업(2.58%), 기계(1.13%), 화학(1.04%), 증권(0.53%), 건설업(0.42%), 전기가스업(0.34%), 제조업(0.34%), 철강금속(0.32%), 전기전자(0.29%), 유통업(0.03%) 등이 올랐고, 보험(-1.26%), 서비스업(-0.86%), 운수장비(-0.64%), 의료정밀(-0.56%), 종이목재(-0.37%), 음식료업(-0.22%)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등락이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29%)가 전날 사상 최대 실적에도 나흘째 하락세를 지속, 6만7800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0년 11월30일(6만6700원) 이후 1년4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SK하이닉스(-1.32%)와 삼성바이오로직스(-0.12%), NAVER(-1.40%), 카카오(-1.90%), 현대차(-1.12%), 기아(-1.32%) 등도 내렸고, LG에너지솔루션(0.79%), 삼성SDI(3.09%), LG화학(1.35% ) 등은 올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442곳, 하락 종목이 393곳이었고, 변동 없는 종목은 88곳이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78p(0.73%) 오른 934.73으로 사흘 만에 상승했다. 전장보다 4.03p(0.43%) 상승한 931.98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주춤한 뒤 반등하며 오후 들어 우상향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60원 오른 달러당 1225.1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