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동주의 펀드 돌턴 "SK그룹, 자사주 매입에 집중해야"
행동주의 펀드 돌턴 "SK그룹, 자사주 매입에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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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서한 "주주가치 개선 노력 높게 평가"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진-=SK그룹)
SK그룹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구 서린빌딩. (사진-=SK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미국계 행동주의펀드 돌턴인베스트먼트(돌턴)가 SK그룹 지주회사 SK㈜에 주주서한을 통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경영진이 주주가치 개선에 노력한 점을 높게 평가하면서도 배당보다 자사주 매입에 보다 집중해 줄 것을 강조하는 내용도 담았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돌턴은 최근 SK㈜이사회와 경영진 앞으로 서신을 보냈다.

돌턴은 서안을 통해 "주주가치 개선을 위한 SK그룹 경영진의 지속적인 노력을 높이 평가한다"며 "주식 기반 보상을 통해 회사와 주주의 이해관계가 갈수록 일치하는 점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정책이 아직 시장에서 크게 인정받지는 못했으나, 우리는 SK그룹이 지속 가능한 미래로 나아가는 노력을 이끄는 선두주자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만 주주가치 확대를 위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현재 SK의 가치는 현저히 저평가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돌턴은 "최근 발표한 주주환원 정책도 올바른 방향으로 가는 발걸음이었다"며 "다만 현재 밸류에이션(평가가치) 할인 폭이 크기에, 배당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집중하고 자사주 소각도 적극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자사주 매입과 소각이 즉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지 장담하긴 어렵지만, 주주들은 추가 비용 없이 낮은 벨류에이션에 소유권을 강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SK그룹은 2021년 회계연도 기말배당으로 사상 최대 규모인 주당 6500원을 결의했다. 배당금 총액은 4476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증가했다.

또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회사 측은 2025년까지 매년 시가총액의 1% 이상 규모 자사주를 매입하고, 자사주 소각을 고려하는 등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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