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오아시스마켓, 사세 확장 '기지개'
IPO 앞둔 오아시스마켓, 사세 확장 '기지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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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200억원 기업 가치 인정···자체 물류 시스템 투자 속도
오아시스마켓 본사 전경 (사진=오아시스마켓)
경기 성남시 중원구 오아시스 본사 (사진=오아시스)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오아시스마켓(오아시스)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사업을 확장하며 가치 높이기에 힘쓴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오아시스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후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현재는 지정감사인을 배정받아 지정감사를 마무리하고 상장예비심사청구를 준비중이다. 코스피, 코스닥 시장 중 어느 곳에 상장 할지는 정하지 않은 상태다. 

오아시스는 올해 2월 홈앤쇼핑으로부터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서 인정된 기업가치는 100억원 투자 이후(Post) 1조200억원이다. 2020년 4월 한국투자파트너스로부터 1526억원 첫 투자를 유치한 것과 비교하면 기업가치가 크게 상승한 셈이다. 

재계에서는 오아시스가 새벽배송업계에서 흑자를 기록하고 매출 증가율도 두 자릿수에 달해 현재 가치도 높지 않다는 평가다. 오아시스는 지난해 매출이 3570억원으로 전년(2386억원) 대비 50% 늘었다. 이는 2011년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2018년 3억원이던 영업이익은 2019년 10억원, 2020년 97억원으로 치솟았다.

다만 오아시스마켓은 지난해를 기점으로 영업이익 증가세가 꺾였다. 지난해 오아시스마켓의 영업이익은 57억원으로 전년 대비 41% 감소했다. 신규 매장 개장과 물류시설 확충에 따라 일시적으로 투자비가 증가한 탓이다.

그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기업들은 새벽배송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적자를 감내했다. 쿠팡·컬리 등이 적자를 낸 이유도 물류 시설 확충과 대규모 개발자 채용, 데이터 역량 강화 등 적극적 투자 때문이다.

오아시스는 신선식품 온·오프라인 유통망과 자체 물류시스템 투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아시스는 올해 4월 기준 57개의 오프라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금도 추가 개장을 준비 중이다. 올해 안에 최대 100개 매장을 운영하는 것이 목표다. 오프라인 매장은 주택가이면서 접근성이 좋은 곳 위주에 위치하고 있다. 주요 도심지에 위치한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로 활용할 예정이다. 

오프라인 매장 사업을 통해 안정적 매출을 확보하면서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로 활용해 배송의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이로써 온라인 사업·오프라인 사업을 동시에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방학점의 경우 오아시스로서는 최초로 상가 부동산을 매입해 강북 지역 거점을 마련했다. 강북 지역의 핵심 매장으로 꾸려지는 동시에 투자부동산으로서도 효율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오아시스는 올해 2분기 퀵커머스 서비스를 새롭게 선보인다. 물류 브랜드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와 지난해 합작법인(JV) 주식회사 브이를 출범하고 퀵커머스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확충한 물류 인프라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관계사인 실크로드가 경기도 의왕시에 설립한 풀필먼트 센터는 올해 2분기에 운영을 시작한다. 의왕 물류센터는 오아시스가 운영하는 성남 물류센터의 10배 규모다. 비신선식품 상품 배송에 활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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