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미디어·콘텐츠 사업 본격화···"2025년 매출 5조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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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 지니, 내년까지 오리지널 드라마 24편 공개
4개 미디어 채널 'ENA'로 재편···3년 간 5000억원 투자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이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KT가 원천 지적재산권(IP) 확보부터 콘텐츠 기획∙제작, 유통으로 이어지는 미디어 밸류체인의 본격 가동을 시작한다. 올해를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다. 이를 통해 KT그룹의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현재 대비 30% 더끌어 올린다는 목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sky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KT스튜디오지니의 콘텐츠 라인업부터 skyTV의 채널 리론칭(Relaunching)을 중심으로 한 KT그룹 콘텐츠 사업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KT는 우선적으로 KT스튜디오지니만의 '메가 히트작'을 만들어 콘텐츠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 5월부터 순차적으로 선보일 드라마와 함께 내년도 방영을 위해 기획 중인 작품까지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하며, 플랫폼과 채널 특성에 맞춘 드라마 제작 방향을 발표했다.

skyTV의 ENA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되는 콘텐츠로는 △대중적 장르 △신선한 스토리 △시대상이 반영된 공감대 넓은 드라마를 제작해 선보인다. 대표적으로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방영을 앞두고 있다.

특히 6월 ENA 편성이 예정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경우는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이에 앞서 '구필수는 없다'도 글로벌 OTT와의 계약을 앞두고 있다는게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의 설명이다.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는 "KT스튜디오지니는 지난 1년간 원천IP 확보와 제작역량 강화에 집중하면서 KT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한 기초체력을 다졌다"며 "올해부터는 KT스튜디오지니의 웰메이드 드라마를 통해 ENA 채널과 올레 tv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고 국내외 다양한 사업자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유통 채널과 제작 스펙트럼을 넓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용필 skyTV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윤용필 skyTV 대표가 7일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호정 기자)

두 번째로 sky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두 회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재편하며,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sky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KT 콘텐츠 확산을 견인하기 위해 ENA라는 브랜드로 새롭게 도약한다는 취지다.

오는 29일 skyTV의 대표채널 'SKY(스카이)'는 ENA로 새롭게 선보이며 'NQQ(엔큐큐)'는 ENA PLAY로, 미디어지니의 'DramaH(드라마H)'와 'TRENDY(트렌디)'는 각각 ENA DRAMA와 ENA STORY로 변경해 채널 특성에 맞춘 콘텐츠를 선보인다.

아울러 skyTV는 '강철부대', '나는 SOLO', '애로부부' 등의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총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 제작해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편성을 확대해 타 프로그램 구매 기반의 성장 한계를 돌파하고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 채널로 성장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윤용필 skyTV 대표는 "skyTV는 지난해 KT그룹으로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의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KT그룹의 차별화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밀리의 서재 성공적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은 물론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 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이를 통해 2021년 3조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리겠다"고 강조했다. 

또 KT만의 미디어 밸류체인뿐 아니라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할 계획이다. KT는 지난달 CJ ENM과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KT는 CJ ENM에 이어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해 KT그룹의 콘텐츠 사업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궁극적인 목표를 밝혔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우수한 제작역량을 가진 사업자들과 공동제작을 추진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외부 협력뿐 아니라 내부적으로도 KT그룹이 보유한 방대한 인프라를 활용해 경쟁사에서 따라올 수 없는 차별화 경쟁력을 발굴할 예정이다. 통신서비스를 비롯해 전국망을 보유하고 있는 오프라인 거점(대리점), 국내 최고 인기 스포츠 야구를 중심으로 한 스포츠 마케팅, 금융상품 등과 결합해 고객 편의와 즐거움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윤용필 대표는 "KT는 콘텐츠는 좋은데 후발 주자로써 시청자에게 알리는 역할에 뒤쳐져 있다고 생각한다"며 "예를 들어 케이뱅크의 경우 750만 가입자가 있어, 채널을 통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한다면 콘텐츠와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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