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휘발윳값 11주 만에 '찔끔' 하락···1천996원 '1.9원↓'
주유소 휘발윳값 11주 만에 '찔끔' 하락···1천996원 '1.9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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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윳값은 1.7원 오른 1천919.8원 기록
비축유 방출, 기름값 하락세 이어질듯
서울과 제주 휘발유 가격이 L당 1천800원을 넘어섰다. 제주는 24일 기준 L당 1천825.6원, 서울은 1천810.5원까지 올랐다. 서울시 주유소. (사진=김호성 기자)
 (사진=김호성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1주 만에 상승세가 꺾였다. 하지만 하락폭은 미미하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다섯째 주(3.27~31)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9원 내린 L(리터)당 2천원을 기록했다. 전날 오후 기준으로는 L당 1천996.48원까지 떨어졌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그간의 국제 유가 상승세에 따라 올해 1월 셋째 주부터 지난주까지 10주 연속 올랐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상 진전,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국제 유가가 지난달 중순부터 소폭 하락하면서 국내 가격도 상승세를 멈췄다.

통상 국내 기름값은 2주가량의 시차를 두고 국제 석유제품의 가격을 따라간다.

최고가 지역인 서울의 이번주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10.1원 내린 L당 2천68.5원, 최저가 지역인 광주는 전주 대비 1.6원 하락한 1천976.6원을 기록했다.

재고 회전율이 높은 서울 지역 주유소는 정유사의 공급가격 변화를 빠르게 반영할 수 있어 유가 변동에 따른 가격 변화가 다른 지역보다 빠르게 나타나는 편이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평균 L당 2천7.7원으로 가장 비쌌고, 알뜰주유소가 1천971.4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1.7원 오른 L당 1천919.8원을 기록했다.

주간 평균으로 보면 경유 가격은 이번 주에도 올랐지만, 일평균 가격은 지난달 28일(1천920.4원) 정점을 찍고 조금씩 내리고 있다.

전날 오후 기준 전국 평균 경유 가격은 L당 1천916.9원이었다.

국내 기름값의 선행지표인 국제 유가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 방출 결정과 코로나19에 따른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하락세를 나타냈다.

국내 수입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3.2달러 하락한 배럴당 108.8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주보다 5.4달러 하락한 배럴당 123.9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는 전주보다 4.1달러 하락한 143.7달러로 조사됐다.

한편 정부는 이달 말 종료될 예정이었던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3개월 연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류세 인하 폭을 현행 20%에서 30%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5일 확정할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율이 법정 최고치인 30%로 확대되면 휘발유 1L당 세금은 574원으로 내려간다. 유류세 인하 전보다는 246원, 인하율 20% 적용 때보다는 82원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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