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가 강조하는 '약속 지키는 항공사'
[CEO&뉴스]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가 강조하는 '약속 지키는 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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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사진=에어부산)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 (사진=에어부산)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고객과 지역민들에게 '약속을 지키는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겠습니다."

이는 지난해 신규 선임된 직후부터 현재까지 안병석 에어부산 대표이사가 늘 강조해온 말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된 지 3년. 각 국 모두 빗장을 걸어 잠그면서 국내 항공사들 또한 하늘길 운항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부진한 실적 뿐만 아니라 지역 시장도 침체되는 위기에 직면하게 됐다.

이에 안 대표는 모기지인 김해공항 조기 정상화를 통해 여행·관광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지역 경제가 살아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는 약속을 내걸었다.

그의 첫 번째 과제는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을 재개하는 것이었다. 안 대표는 꾸준히 방역당국 및 관련 부처에 지방공항의 실태에 대해 설명하며 △국제선 노선 확대 △해외 입국자 자가격리 면제 △주 2회 이상 운항 허용 등을 적극적으로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리더십은 지역사회도 움직이게 만들었다. 이헌승 국회 국토교통위원장은 국토교통부를 대상으로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확대, 지역 항공사 우선 배분 등을 요구해 관철시켰고, 전봉민(국민의힘, 부산 수영) 보건복지위원회 의원은 방역당국을 대상으로 인천공항 입국 일원화 정책 문제점을 지적하고 검역 절차 합리화 등을 요구해 정책에 반영시켰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국내 항공사 가운데 처음으로 김해(부산)~괌 노선을 주 1회 일정으로 운항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이후 사이판, 블라디보스토크 등 점진적으로 해외노선 운항재개를 추진해 나갔고 단 4개월만에 국제선 총 186편을 운항, 1만7108명을 수송하는 실적을 세웠다.

특히 안 대표는 지난 2월 23일 정부세종청사에 직접 방문해 중앙사고수습본부 해외입국반장과 김해공항 국제선 확대 등 현안과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하는 등 적극적인 리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같은 달 10일에는 관광업계와 지역 정치권을 초청해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키도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및 국민의힘 부산시당과  '부산 항공·관광업계 정책간담회'를 개최해 머리를 맞대기도 했다.

안 대표는 "김해공항 국제선 확대는 항공사 뿐만 아니라 지역의 관련 업계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막대하므로 종사자들의 고용유지,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인 정책건의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영 실적 개선뿐 아니라 지역의 가치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안 대표는 중앙대학교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아시아나항공에 입사해 공항서비스지원팀, 중국 푸동공항서비스지점장, 인천공항서비스지점장, 경영관리 본부장 등 공항, 영업, 인사/노무 분야를 두루 섭렵한 30년 항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그가 올해 경영방침으로 내 건 '약속을 지키는 항공사'에는 단순히 실적 개선이라는 목표 뿐 아니라 항공업 종사자들과 지역민의 삶, 더불어 침체된 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코로나19 사태로 3년간 항공업계는 많은 것들이 재편됐다. 대형항공사(FSC) 합병 이슈 영향, 국내선 출혈경쟁, 고유가 등 넘어야 할 숙제가 많은 상황 속에서 안 대표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 맞춰 지혜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을 지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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