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롯데케미칼이 '수소에너지사업단'과 '전지소재사업단'을 신설하고 2030년까지 매출 50조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1일 롯데케미칼은 전날 국내 주요 투자기관 20곳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2 CEO IR Day' 행사에서 이 같은 내용의 계획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먼저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해외 암모니아 확보와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운송·유통-활용의 수소사업 전 과정의 주독권 확보를 추진하며, 이를 위해 해외에서 생산한 블루·그린 암모니아의 국내 고입을 진행한다.
2030년까지 청정수소를 총 120만톤 국내에 공급하며, 합작사를 통한 충전소 사업과 발전사업, 그룹 내 계열사 모빌리티 활용 확대 등 수소 사업 추진 로드맵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전지소재사업단은 친환경차 수요 증가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대비해 전기차-배터리-소재로 이어지는 공급 체인(Supply Chain) 핵심회사로 성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약 4조원을 투자해 2030년에는 관련사업 매출 약 5조원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수소에너지사업단은 황진구 기초소재사업 대표가, 전지소재사업단은 이영준 첨단소재사업 대표가 단장을 겸임한다.
롯데케미칼은 또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전 세계 주요 국가의 규제·정책 확산과 고객·소비자의 인식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2030년까지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100만톤 이상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기술확보와 관련 설비 건설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롯데케미칼은 ESG경영 강화를 위해 2023년까지 RE100 가입도 추진한다. 여수, 울산, 대산 등 국내 사업장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미국 등 해외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거래계약(PPA)과 수소 에너지 활용 등으로 2030년 60%, 2050년 100% 재생에너지 사용을 실현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이날 IR Day 행사를 통해 올해부터 3년간 총 3000억원 규모의 자기 주식을 매입하는 주주환원정책도 발표했다.
김교현 롯데케미칼 부회장은 "기존 사업의 ESG경쟁력 강화와 그린(Green) 신사업 진출을 통해 지속성장가능한 성장 체계를 구축하고 주주의 믿음에 보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교현 부회장과 김연섭 ESG경영본부장, 김민우 신사업부문장 등이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