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美 역대급 비축유 방출···WTI 6.99%↓
국제유가, 美 역대급 비축유 방출···WTI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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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의 역대 최대 규모 비축유 방출 소식에 크게 하락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 대비 7.54달러(6.99%) 내린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이날 오후 6시 29분 현재 5.315% 하락한 107.420달러에 거래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폭등한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전략적 비축유(SPR)를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씩 방출하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현재는 유류공급이 부족해 기름값이 급등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유류공급을 지금 당장 늘려야 하는데 증산에는 시간이 걸려 전략적 비축유를 방출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앞서 지난해 11월 5000만배럴, 올해 3월 동맹국 3000만배럴을 포함한 총 6000만 배럴 등 2차례에 걸쳐서 SPR을 방출했으나 큰 효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에도 비축유 방출이 일시적인 효과를 주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발란데라 에너지 파트너스의 매니시 라지 최고재무책임자는 마켓워치에 "비축유 방출은 구멍 뚫린 선박에 접착테이프를 붙이는 것과 같다"라며 "(유가 하락세가) 잠깐은 유지되겠지만, 지속되진 못한다"라고 말했다.

산유국들은 오는 5월 증산 규모를 43만2000배럴로 이전보다 3만배럴 더 늘리는데 합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산유국 협의체인 OPEC+는 이날 정례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OPEC+의 다음 정례 회의는 5월 5일로 예정됐다.

국제 금 가격은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트로이온스당 15.7달러(0.81%) 오른 1949.2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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