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프로젝트 참여
한화시스템, 소행성 '아포피스' 탐사 프로젝트 참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우리나라가 계획하고 있는 소행성 탐사와 달 착륙 등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화시스템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우리나라가 계획하고 있는 소행성 탐사와 달 착륙 등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시스템이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추진하는 '우주탐사 기준 플랛폼 시스템 설계'의 우선협상대상자에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한화시스템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함께 우리나라가 계획하고 있는 소행성 탐사와 달 착륙 등 우주탐사 프로젝트의 기반이 될 '밑그림'을 그리게 됐다.

이들은 소행성 아포피스(Apophis) 탐사 사업을 통해 첫 프로젝트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일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했다.

소행성 아포피스는 63빌딩 높이의 약 1.5배인 370m짜리 소행성으로, 7년뒤인 2029년 4월 지구 3만1600㎞ 상공을 통과한다. 천리안 위성(고도 3만6500㎞)보다 약 5000㎞ 가깝다.

아포피스 탐사는 국내 기술로 만든 우주탐사선을 국내 발사체로 쏘아 올려 관측·촬영하는 게 목표다. 아포피스 탐사가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우리나라 우주탐사 기술의 발전과 함께 태양계 진화 역사를 규명하는데 학술적으로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시스템은 우주탐사 기준 플랫폼을 설계한다. 한화시스템이 총 체계를 담당하고, 한화의 고효율 추진시스템 기술과 세트렉아이의 경량화  전장시스템 기술이 함께 활용된다.

아포피스 탐사선은 2027년 10월 발사된다. 탐사선은 지구 궤도를 벗어나 지구-달 사이 거리의 약 220배가 넘는 8만4000㎞까지 멀리 날아간다. 탐사선이 점점 빨라져 초속 30㎞가 넘는 아포피스의 속도를 따라잡으면 그 때부터는 약 10㎞ 거리를 두고 '동행비행'을 하면서 변화를 관측한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이런 과정 전반에 민간의 참여 비중이 커지면 자연스럽게 기술이 이전되고, 앞으로 민간 기업이 하나의 우주 프로젝트 전체를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도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우주산업기술 발전과 뉴스페이스 전환에 함께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