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일본서도 먹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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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블씨엔씨·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활약, 현지 시장 점유율 상승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일본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현지화 마케팅을 펼치고 케이(K)-뷰티 기술력을 살린 게 주효했다고 본다. 

에이블씨엔씨는 일본 소비자 취향과 특성을 공략한 단일 제품으로 재미를 봤다. 에이블씨엔씨 화장품 브랜드 어퓨의 경우 지난해 일본 시장 매출이 전년보다 4배 이상 뛰었다. 효자 품목은 과즙팡 스킨케어 프라이머와 마데카소사이드 라인. 현지에서도 코로나19로 인한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면서 기초화장을 챙긴다는 점을 노렸다. 

지난해 8월 일본에서 출시된 과즙팡 스킨케어 프라이머는 지난달 기준 누적 판매 수량 13만개를 넘어섰다. 발랐을 때 촉촉하면서도 보송한 사용감을 지닌 밤 형태 프라이머가 드문 현지 시장에서 틈새를 공략한 게 적중했다. 에이블씨엔씨는 마데카소사이드 라인에도 공을 들인다. 일본 전용 플루이드 제품을 출시하거나 현지에 맞춘 사양으로 내용물을 개발해왔는데, 올해 1월 기준 해당 라인 누적 판매 수량은 150만개를 넘어섰다.

에이블씨엔씨는 현지 전속 모델로 걸그룹 트와이스 멤버 사나와 다현을 발탁하고 적극적인 온∙오프라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트와이스는 일본 현지에서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10대와 20대로부터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신유정 에이블씨엔씨 브랜드전략부문 상무는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제품력과 기술력을 입증받은 결과로 지속적으로 현지화 상품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LG생활건강은 일본 자회사를 통해 쿠션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LG생활건강에 따르면 현지 시장조사 기관 후지경제가 발표한 2021 화장품 마케팅 요람에서 에버라이프와 긴자스테파니의 쿠션 파운데이션이 일본 내 판매 1, 2위를 차지했다. 긴자스테파니와 에버라이프는 LG생활건강이 각각 지난 2012, 2013년에 지분 100%를 인수한 화장품 회사다.

지난해 일본 쿠션 파운데이션 시장에서 에버라이프는 점유율 16.6%, 긴자스테파니가 13.6%를 차지해 나란히 1,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두 회사를 보유한 LG생활건강 시장 점유율은 30.2%가 된다. 그 뒤를 이어 미샤 재팬이 8.8%, 시세이도가 6.2%를 차지한다. 

LG생활건강은 "에버라이프의 비코쥰 보떼 쿠션 파운데이션은 일본 TV 통판 채널에서 복잡한 메이크업 단계 없이 하나의 제품으로 기미, 잡티를 가려주는 커버력과 고함량 스킨케어 성분으로 사랑받았다"며 "긴자스테파니 알루체 루체 쿠션 파운데이션도 꾸준한 성장세로 매출 확대에 힘을 싣고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일본 온라인 채널 판로를 넓히며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엔 메디컬뷰티 브랜드 에스트라를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큐텐에서 선보였고, 올해엔 한방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를 아마존 재팬에서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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