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민간이 정부 정책 동반자 역할해야"
최태원 회장 "민간이 정부 정책 동반자 역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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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29일 "이제는 민간이 정부 정책의 조언자가 아닌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관협력을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올해는 '경제개발 5개년 계획' 60주년이자 새 정부가 출범하는 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선배 세대들이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고 산업화와 민주화 달성했듯 이제는 우리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민관협력"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책 수립 초기부터 민관이 원팀이 돼 당면한 문제를 하나씩 풀어나간다면 우리 사회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찾아오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1964년에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이날 행사에는 최 회장을 비롯해 김부겸 국무총리,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포상 수상자 등 80여명이 참석했다.

최 회장은 "우리 상공인들은 과거의 성공이 미래의 번영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것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며 "디지털 전환, 기후변화 등 새롭게 대두된 과제들은 분명히 우리가 넘어야 할 높은 산"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전 세계가 공통으로 직면한 숙제인 만큼 우리가 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움츠러들기보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끊임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새 길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 총리는 축사에서 "코로나19가 2년 넘게 세계 경제를 꽁꽁 묶어뒀지만, 대한민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선진국 중에서 가장 빠른 경제회복 속도를 보였다"며 "위기 상황 속에서 상공인들이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치하했다.

김 총리는 이어 "K-반도체와 K-조선, K-바이오 등 'K-산업'이 세계를 평정하길 기대한다"며 "향후 우리 후손들에게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당당히 (경제를) 지켜낸 자랑스러운 선배 경제인들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대한상의회관에서 '제49회 상공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김부겸 국무총리(앞줄 왼쪽 다섯번째)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앞줄 왼쪽 두번째)이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공회의소)

대한상의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행사에서 경제 발전에 기여한 상공인과 근로자 221명에 산업훈장 등을 수여했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와 고석태 케이씨회장, 이상율 천보 대표이사가 최고의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최윤호 대표는 스마트폰 분야 '10년간 글로벌 1위 달성 유지', 글로벌 TV 시장 '15년 연속 세계 정상' 유지 등을 통해 IT 강국의 위상을 높인 공로를 인정받았다. 최 대표는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지원팀장과 경영지원실장을 지낸 뒤 지난해 말 삼성SDI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고석태 회장은 반도체 장비와 소재의 100% 국산화를 이뤄내 기존 수입품의 절반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데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이상율 대표는 국내에서 전량 수입하던 디스플레이 소재를 국내 최초로 국산화해 국가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은탑산업훈장은 황각규 롯데지주 상근고문과 김견 기아 부사장에게 돌아갔다. 황 고문은 42년간 롯데그룹의 각 사업영역을 진두지휘하며 그룹 전반에 혁신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 부사장은 기아차 신성장전략을 통해 매출 증대 및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동탑산업훈장은 양원준 포스코 부사장과 변대수 태영인더스트리 사장에게 주어졌다. 철탑산업훈장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석탑산업훈장은 박기출 삼영잉크페인트제조 사장과 최의열 바디텍메드 대표이사가 각각 수상했다.

산업포장은 구자웅 포스텍전자 회장, 이강훈 한국유리공업 부사장, 윤순자 인화정공 회장, 노향선 나우코스 대표이사, 신재범 대한조선 부사장, 장복상 CJ베트남 대표 등 6명이 받았다. 김규식 딘텍 회장 등 16명은 대통령 표창을, 황종석 강원철강 대표 등 16명은 국무총리 표창을 받는 등 총 221명의 상공인과 근로자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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