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익 2.1조 '67%↑'···"수탁고·수수료 증가"
자산운용사 지난해 순익 2.1조 '67%↑'···"수탁고·수수료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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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 4.4조 '38%↑'···적자회사 10.9%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국내 자산운용사들이 지난해 기록한 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탁고와 성과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적자회사 비율이 10%대 초반으로 감소하는 등 자산운용산업이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지속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중 자산운용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자산운용사의 당기순이익은 2조16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조2951억원)과 비교해 67.1%(8692억원) 증가한 수준이다. 

영업수익은 5조5828억원으로, 전년보다 40.6%(1조6109억원) 늘었다. 수수료수익이 38.3%(1조2321억원), 증권투자이익이 45.7%(2928억원_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영업비용(3조1295억원)은 판매관리비가 5613억원 증가하면서 20.2% 늘었다.

자산운용사 348개사 중 적자를 낸 곳은 38개사로 집계됐다. 이로써 적자비율은 전년(21.8%)보다 10.9%p 하락한 10.9%로 나타났다. 이 중 일반사모운용사는 272사 중 30사(11.0%)가 적자를 기록, 전년(251사 중 60사 적자, 23.9%) 대비 실적 개선 추세를 보였다. 

지난해 자산운용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0.2%로, 전년(15.2%)보다 5.0%p 상승했다.  

펀드운용 및 일임 등 수수료 수익은 4조4507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 증가 및 성과보수 등으로 전년보다 38.3%(1조2321억원) 증가했다. 펀드관련수수료(3조6788억원)은 전년보다 39.2%(1조357억원) 늘었고, 일임자문수수료(7719억원)도 34.1%(1964억원) 증가했다. 판관비는 임직원와 성과급 증가로 27.9% 늘어난 2조575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중 고유재산 운용(운용펀드 시딩 등)으로 얻은 증권투자손익은 6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4.6%(3531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의 운용자산(펀드수탁고, 투자일임계약고 기준)은 132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1197조8000억원) 대비 10.4%(124조4000억원) 증가했다.

펀드수탁고는 785조7000억원으로 13.6%(93조8000억원) 늘었다. 공모펀드(285조1000억원)가 전년 말(256조2000억원)보다 28조9000억원 증가했는데, 주식형(+15조8000억원)과 혼합채권(+4조2000억원), 재간접(3조4000억원)이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64조9000억원 늘어난 50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채권형(12조1000억원)·부동산(13조6000억원)·특별자산(10조7000억원) 위주로 증가했다.

투자일임계약고는 536조5000억원으로 전년 말(505조9000억원) 대비 30조7000억원 증가했으며, 주로 채권형(33조8000억원)이 증가했다.  

문상석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 팀장은 "향후 금리 인상 및 국제 정세 등에 따른 시장 변동성에 대비해 운용사별 재무 및 손익현황을 점검할 것"이라며 "펀드 자금유출입 동향 및 잠재 리스크 요인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지속적으로 수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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