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지역경제 '보합'···오미크론 확산에 서비스업 위축
1분기 지역경제 '보합'···오미크론 확산에 서비스업 위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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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권 제외 대부분 권역 숙박·음식·여행·운수·부동산↓
동남권 '조선', 충청권 반도체'···제조업 수출 호조 지속
권역별 경기 (사진=한국은행)
권역별 경기.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올해 1분기 지역경제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제조업 생산이 양호한 흐름을 지속했으나, 서비스업 생산이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 오미크론의 급속한 확산 영향에 감소 흐름을 보였다. 단, 1분기 이후에는 방역조치 완화에 따라 서비스업 생산도 개선 흐름을 보일 전망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 제조업 생산은 동남·충청·강원·제주권은 소폭 증가했으나, 대경권은 감소했다. 수도·호남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동남권의 경우 지난해 신규수주물량의 건조 본격화로 조선이 크게 증가했고, 국제유가 상승 등의 영향에 석유정제의 수익이 개선됐다. 기계장비·철강도 수요 호조에 따라 증가세를 이어갔다. 충청권에선 반도체·디스플레이가 삼성전자의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모바일용 제품 수요 확대 등으로 증가했다. 강원권은 방역조치 완화로 알콜음료가 증가했고, 제주권은 비알콜음료가 시장점유율 확대와 유통망 통합 등의 영향으로 확대됐다.

수도권의 경우 반도체가 전분기 수준을 유지하고, 디스플레이가 OLED 수요 확대에 따라 증가했다. 단, 자동차가 설비공사에 따른 휴업과 차량용 반도체 부족 지속 등으로 감소해 종합 보합(0%) 수준을 유지했다. 호남 역시 석유정제가 증가했지만, 철강이 감소하면서 보합세를 보였다. 반면 대경권은 차량용 반도체 공급 차질에 따른 완성차 생산 부진이 지속된데다 디스플레이가 TV용 LCD 패널의 생산 축소로 자동차부품이 감소했다.

서비스업의 경우 강원권에서 스키장 이용 증가 등으로 숙박·음식업이 개선됐으나, 수도·동남·충청·호남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코로나 확진자수 증가 및 방역조치 강화에 감소 흐름을 보였다.

부동산업 역시 전반적인 주택매매 거래 감소에 부진했다. 운수업도 항만 화물 수송 증가에 충청권은 개선됐으나, 수도·동남·강원권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도소매업의 경우 대경권 및 제주권에서 오프라인 유통 매출 증가, 내국인 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개선됐고, 예술·스포츠 여가업은 제주권의 해외 골프여행 대체 수요로 증가했다.

향후 전망은 제조업의 경우 수출 호조가 지속되면서 수도·동남·호남권 등이 개선되고 나머지 권역에서 보합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서비스업 역시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경제활동 증가 및 소비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늘어나 대부분의 권역에서 개선될 전망이다. 대체로 도소매업 및 숙박·음식점업이 코로나 확산세 진정 및 방역조치 완화로 증가 예상됐으며, 운수업도 여객수요 회복 등으로 대부분 개선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수요는 1분기 중 제주권이 전분기에 비해 소폭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동남·충청·호남·강원권에서 감소했다. 수도권과 대경권은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설비투자는 호남·대경·제주권에서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 가운데 수도·동남·충청·강원권 등에서 소폭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모든 권역에서 공공부문이 SOC 예산 집행 저조 등 부진한 모습을 보임에 따라 지난 분기 수준과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 관계자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차량용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생산차질 등으로 내구재가 줄고, 준내구재는 야외활동 위축 영향에 의복 및 잡화에서 감소했다. 반대로 비내구재는 음식료품을 중심으로 늘었다"면서 "설비투자는 1분기 이후에도 보합 수준으로 전망되나, 건설투자는 대부분의 권역에서 SOC 예산 집행이 확대돼 공공 중심의 개선 흐름이 나타날 전망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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