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메타버스 시장 주도권 경쟁
유통업계, 메타버스 시장 주도권 경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롯데·신세계·CU·GS25, 플랫폼 통해 맞춤형 쇼핑 경험 제공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가상 편의점 GS25 맛있성 (사진=GS리테일)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 내 가상 편의점 GS25 맛있성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유통기업이 메타버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메타버스(Metaverse)는 현실세계와 같은 경제, 사회, 문화 등의 활동이 이뤄지는 디지털 기반의 3차원 가상 세계를 뜻한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PwC에 따르면 메타버스 시장 규모는 지난해에만 1485억달러(179조원)에 달했고 2030년이면 1조5429억달러(1850조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롯데·신세계 등 유통 대기업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통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소비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유통 계열사와 연계해 버추얼 스토어·버추얼 피팅룸 등을 선보였다. 버추얼 스토어는 롯데하이마트가 선보인 가상 매장이다. 매장에 방문하면 롯데하이마트 자체 브랜드(PB)인 하이메이드 상품을 둘러볼 수 있다. 가상의 가전 상담원인 디지털 휴먼이 제품에 대해 설명해준다.

롯데면세점도 버추얼 피팅룸을 선보였다. 버추얼 피팅룸은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를 착용한 고객이 가상 쇼룸에서 원하는 아이템을 선택한 후 체험해볼 수 있다. 

롯데홈쇼핑의 경우 디지털사업부문 내 메타버스에 특화된 신기술·서비스 도입을 맡은 메타버스 전담팀을 구성했다. 가상 의류 브랜드 LOV-F(life of virtual fashion) 상품 2종을 출시했으며 가상 모델 루시를 개발했다.

신세계그룹은 메타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업무에 적용하고 있다. SSG닷컴은 메타버스 기반의 화상회의 플랫폼 개더타운에 가상 연수원 쓱타운을 열고 2022년 상반기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시작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내 메타버스 별마당 도서관에 주기적으로 강연을 열고 있다. 

CU·GS25 등 주요 편의점들은 메타버스 플랫폼인 제페토에 입점하고 있다. 제페토가 10·20세대를 중심으로 인기가 높은 만큼 엠제트(MZ) 세대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가상현실 공간 마련에 나선 것이다. 제페토는 전 세계 2억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국내 제페토 주요 이용층은 20대(28%)와 10대(26.9%)로 구성됐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CU에서는 제페토 공식 맵에 입점해 한강공원점, 교실매점, 지하철역점 등 3곳의 편의점을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CU 제페토 편의점을 방문한 유저는 2900만명에 달한다. 점포별 누적 방문자 수는 교실매점 2000만명, 한강공원점750만 명, 지하철역점150만명 순으로 높았다. CU로고가 새겨진 제페토 아이템도 90만개 이상 판매됐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서는 지난해 12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GS25 전용 맵 GS25 맛있성 삼김이 왕자를 열었다. 맵 안에는 내부는 편의점·카페·공유주방 등 다양한 장소가 구현됐다. 제페토 내 GS25 맛있성 누적 방문자수는 4만명을 돌파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특임교수)는 "유통기업들이 가상 디지털 콘텐츠 소비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메트버스 플랫폼을 판매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라며 "메타버스를 고객 유치·홍보 수단으로 활용해 브랜드 친숙도를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