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에오스로 기술 격차"···글로벌 IB, '극찬'
"엔비디아, 에오스로 기술 격차"···글로벌 IB, '극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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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100, TSMC 4나노 공정에 수탁 예정
엔비디아 하퍼 아키텍쳐(Hopper Architecture) H100. (사진=엔비디아)
엔비디아 하퍼 아키텍쳐(Hopper Architecture) H100. (사진=엔비디아)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컴퓨터 시스템 기업인 엔비디아(대표 젠슨 황)가 새로운 그래픽칩(GPU) '엔비디아 H100'과 이를 활용해 만든 슈퍼컴퓨터 '에오스(EOS)'를 공개하면서 투자은행(IB)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23일(현지시간) 제이피모간체이스의 Harlan Sur 애널리스트는 엔비디아의 강력한 기술경쟁력을 강조했다.

제이피모간체이스는 "엔비디아는 가속 컴퓨팅 제품과 플랫폼, 솔루션 등을 공개하면서 엔드마켓 수요를 공략할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앞으로는 차세대 Hopper 아키텍처와 H100 칩셋 등이 동사 실적성장세를 견인할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는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양쪽에서 강력한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으며, 인공지능, 고성능컴퓨팅, 비디오 게임, 자율주행 기술 등 중요한 구조적 트렌드에서 모두 수혜를 누릴 수 있다"고 제이피모간체이스는 기대했다. 제이피모간체이스는 특히 "엔비디아가 프로세서 경쟁사 대비 1~2단계 기술적 우위에 있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즈의 Blayne Curtis 애널리스트 역시 엔비디아 신제품 공개를 통해 성장 전망을 낙관할 수 있다고 호평했다. 

그는 "엔비디아가 이번 GPU Technology Conference(GTC)에서 공개한 신제품은 대체로 투자자들 사이에서 예상되었던 수준"이라며 "새로 공개된 소프트웨어는 엔비디아가 자동차 자율주행 기술, 기업 대상 기술, 옴니버스(Omniverse) 시장에서 시장 기회를 물색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엔비디아 경영진이 특별히 실적 가이던스를 조정하지는 않았지만, 신제품 공개 내용을 고려했을 때 엔비디아가 강력한 성장 펀더멘털을 이어갈 것임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에오스는 1초에 1840경번에 달하는 연산이 가능해 세상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라는 것이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개발자 포럼 'GTC 2022' 기조연설에서 "데이터센터는 데이터가 입고되고 정제되고 다시 인텔리전스(지능)로 출고되는 그야말로 인공지능(AI) 공장"이라면서 "기업들은 이제 거대한 인공지능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그래픽칩인 '엔비디아 H100'은 인공지능 시대 핵심 부품으로 기업이 구매할 수밖에 없다는 자신감도 녹아 있는 발언이다.

H100은 대만 반도체 제조(파운드리) 업체 TSMC에서 4나노미터 공정으로 제조하고, 오는 3분기부터 시장에 출시한다. H100은 반도체 소자인 트랜지스터 800억개를 탑재했다. 1.2기가바이트 영화 약 4200편에 해당하는 초당 40테라비트(5테라바이트)를 처리할 수 있다.

황 CEO는 "H100 칩 20개를 기반으로 한 모듈은 전 세계 모든 인터넷 트래픽에 맞먹는 대역폭을 지탱할 수 있다"고 했다. 기업은 언어에 대한 실시간 번역, 사진 내용 인식, 자율주행 경로 파악 등 각종 인공지능 개발용으로 쓸 수 있다.

엔비디아의 H100 칩을 4608개 장착해 만든 슈퍼컴퓨터 에오스는 18.4 엑사플롭에 달하는 인공지능 성능을 갖추고 있다. 1엑사플롭은 1초에 100경번에 달하는 부동소수점(떠돌이 소수점)을 연산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능력이다. 엔비디아는 에오스가 미국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인 서밋에 비해 1.4배 빠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엔비디아가 슈퍼컴퓨터에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지구를 실시간 디지털 트윈하겠다는 목표의 일환이다.

황 CEO는 "지구 기후변화를 실시간으로 시뮬레이션해 대응하려면 오늘날보다 10억배나 더 빠른 슈퍼컴퓨터가 필요하다"면서 "에오스는세계 최초의 인공지능 디지털 트윈 슈퍼컴퓨터로 거대한 도전을 해결하기 위해 발명했다"고 했다.

엔비디아 칩을 활용해 메타(옛 페이스북)는 초당 500경번, 테슬라는 180경번 연산이 가능한 슈퍼컴퓨터를 구축하거나 구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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