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 큰 장 서나···공룡들의 잇단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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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퀘어 암호화폐 발행
신한금융 코빗 투자 검토
코빗 오프라인 고객센터 내부 모습. (사진=코빗)<br>
코빗 오프라인 고객센터 내부 모습. (사진=코빗)<br>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SK그룹 투자전문기업인 SK스퀘어가 자체 암호화폐를 발행해 블록체인 생태계 확장에 나선다. 가상자산 업계는 SK스퀘어가 올해중으로 암호화폐를 발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스퀘어는 메타버스, e커머스(전자상거래), 콘텐츠 등 전방위에 걸쳐 SK 정보통신기술(ICT) 서비스를 두루 연결하는 블록체인 기반 가상경제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SK스퀘어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국내 10대 그룹 계열사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는 최초 사례가 된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암호화폐 사업 등을 담당하는 블록체인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암호화폐 발행 작업에 들어갔다. 연내 암호화폐 발행을 목표로 자체 법률 검토를 마쳤다.

SK스퀘어는 새 암호화폐를 관계사 SK텔레콤의 메타버스 서비스, 통신 기반 구독서비스와 연동할 계획이다. SK스퀘어 자회사인 11번가, SK플래닛, 티맵모빌리티, 콘텐츠웨이브 등 SK ICT 플랫폼 기업을 통해서도 암호화폐를 쓸 수 있게 한다.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등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투자목적으로 거래되고 있는 대다수 암호화폐와 달리 SK스퀘어는 가상과 실물을 넘나드는 하이브리드 블록체인 경제 생태계를 조성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자회사들의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 서비스 분야 기반 암호화폐에 비해 수요를 초반부터 상대적으로 쉽게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된다. 

SK그룹 중간지주사 격인 SK스퀘어는 작년 말 SK텔레콤에서 인적분할 방식으로 독립했다. 이 회사는 출범과 동시에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에 873억원을 투자해지분 35%를 인수하는 등 블록체인·암호화폐 시장 진출을 준비해왔다.

SK스퀘어가 암호화폐를 발행하면 인ㄷㄴ 10대 그룹사 중 첫 번째 사례가 된다. 범현대가인 HN(사명 변경전 현대BS&C)이 HDAC(현대코인)을 발행해 스위스에서 ICO를 함으로써 2700억원을 조달한바 있다. 이후 라이즌(ATOLO) 메인넷 전환 및 토큰 스왑까지 완료했지만 아직 생태계 조성에 이렇다할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SK스퀘어의 행보에 대한 이목이 한층 더 쏠린다. 

국내외 암호화폐 시장은 관련 제도 미비, 시장 불안정성 등의 논란을 뚫고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금융정보분석원에 따르면 작년 말 국내 암호화폐 시장 규모는 55조2000억원에 달했다. 하루 평균 거래액은 11조3000억원으로 코스닥시장 거래대금(11조8500억원)과 맞먹는다.

한편 은행권에서 신한금융지주 역시 신사업 확대 차원에서 국내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에 5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주요 주주로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금융지주사가 암호화폐 거래소에 투자하는 첫 사례인데다 국내 최대 금융 그룹 중 한곳인 신한지주가 이번 투자를 기반으로 가상자산 및 블록체인 사업을 한 층 확대할 계획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에 파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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