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주총] 경계현 "반도체, 미래 기술 근간···과감한 투자·초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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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나노 이하 공정 수율 개선 통해 안정화···수익성·공급량 지속 개선"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사진=삼성전자)

[서울파이낸스 오세정 기자] "DS 부문은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맞아 인공지능(AI),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IT 미래 기술의 근간을 반도체라고 보고, 기술의 초격차와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장기 지속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16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안 상정에 앞서 진행한 DS 부문 경영 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먼저 경계현 사장은 DS부문의 새로운 변화와 목표에 대해 "DS 부문은 지난해 연말 새로운 부문장의 부임과 함께 새로운 비전과 핵심가치를 수립하고 있다"며 "DS 부문은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을 우선적인 목표로 하고 있으며 그 결과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기업이 되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경 사장은 "이를 위해 첫째 모든 일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업의 본질에 입각한 혁신적인 사업모델을 정립하고 둘째 일하는 방식을 바꾸고 조직문화를 혁신해 좋은 인재가 많이 모여 즐겁게 일하는 회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 사장은 중장기 전략 방향에 대해 "고객과 파트너의 성장을 돕고 인류의 미래사회 실현에 기여한다는 DS 부문의 원대한 비전을 위해 경쟁 우위의 차별화된 기술·제품 역량과 규모의 경제를 근간으로 하는 제조 경쟁력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16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DS부문장 경계현 사장이 경영현황에 대해 설명하고 주주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사진=삼성전자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 화면)

그는 올해 사업 전망에 대해 "글로벌 불확실성의 심화라는 위기와 디지털 대전환에 따른 기업들의 IT 투자 지속이라는 기회가 공존하는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9% 성장해 최초로 6000억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DS 부문은 시장 성장률을 상회하는 성장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른 사업 방향으로는 "먼저 메모리는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확대하고, 메타버스, 자율주행 등 신규 응용처와 데이터센터 고객들에게 한 차원 높은 솔루션을 제공해 메모리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서 차별화를 추구해 나갈 예정"이라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도입으로 업무의 효율과 질적 수준을 한 차원 높이고 시황을 감안한 탄력적 투자 운영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가겠다고"고 설명했다

이어 "파운드리는 고객 중심 사고와 기술·제조 역량 확대로 고객 만족을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며 "상반기에 차세대 GAA(Gate All Around) 공정 양산으로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공정 안정화와 생산확대로 공급능력 확대에 집중하는 한편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AI 등 주요 성장 응용처에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스템LSI는 AI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제품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핵심인재를 지속적으로 채용하고 제품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운영 체제도 강화해 나가겠다"며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수요 회복과 하이엔드 중심의 IT·TV 시장 성장에 발맞춰 IT, 게임, 자동차 등에서 OLED 디스플레이 응용처를 다변화하고 QD디스플레이를 프리미엄 TV·모니터 시장의 표준으로 만든다"고 밝혔다.

경 사장은 지속가능경영과 관련, "DS 부문은 지속가능경영에도 힘써 인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핵심 동반자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를 위해 친환경 기술과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고 회사는 물론 협력사 임직원의 삶의 질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기조 아래 환경경영을 통해 반도체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감축하고, 업계 최초로 탄소, 물, 폐기물 저감 인증을 획득했다"며 "저전력 제품개발로 친환경 반도체 생태계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영 현황 보고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한 주주는 "파운드리 사업부에 대한 우려가 크다. 특히 5나노 이하 선단공정 수율 낮은데 해결 방법이 있는 가"라며 질의했다.

경 사장은 "공정이 미세화할 수록 복잡도가 증가해 5나노 이하 공정은 반도체 소자 물리적 한계에 근접하고 있어 초기에 시간이 소요됐으나 점진적으로 개선으로 안정화되고 있다"며 "수율 개선과 웨이퍼 손실을 최소화하는 등 라인 운영 최적화와 양산 긴 공정들의 지속적인 개선을 통해 수익성과 공급 물량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했다.  

다른 주주는 메모리 경쟁사들과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대책은 무엇인지를 질의했다. 경 사장은 "그동안 축적한 기술 경쟁력 바탕으로 기술 리더십 유지할 계획"이라며 "메모리 공정의 복잡도가 높아짐에 따라 D램은 파운드리의 극자외선(EUV) 공정 노하우를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10나노급 D램에 EUV를 성공적으로 도입해 원가경쟁력 품질 성능 면에서 지속 우위를 지켜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낸드는 V낸드 적층수가 늘어남에 따라 128단 제품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격차를 벌여나가겠다"며 "또 AI 서비스 구현을 위한 필수 기술인 인-메모리(In-Memory) 컴퓨팅 기술을 세계 최초로 구현했는데 지속적인 미세화 기술을 선도해가기 위해 연구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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