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주총시즌 돌입···마이데이터·배당 상향 '이목'
이통3사, 주총시즌 돌입···마이데이터·배당 상향 '이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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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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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이번 주부터 정기주주총회를 연이어 개최한다. 이번 주총에서 이통3사는 신사업 추가부터 배당 상향까지 다양한 안건을 처리할 예정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8일 LG유플러스를 시작으로 25일 SK텔레콤, 31일 KT의 정기 주총이 예정돼 있다. 

먼저 SK텔레콤은 이번 주총에서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등 데이터 생산, 거래, 활용에 관한 사업 △의료기기업 및 동물용 의료기기업을 추가한다.  

마이데이터는 은행, 보험사, 카드사 등 기존 금융회사와 관공서, 병원 등에 흩어진 개인신용정보를 기반으로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8월 국내 통신사 가운데 가장 먼저 마이데이터 예비 허가 신청서를 제출하고 지난달 금융위로부터 예비허가를 받은 데 이어 본허가를 앞두고 있다. 

앞서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지난 MWC2022 기자간담회에서 "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여러 금융 관련 서비스들을 만드는 것과 패스(PASS) 안에 다양한 서비스를 추가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금융에서 끝나지 않고 의료나 여러 가지로 확대된다면 메타버스, AI에이전트 서비스 등에 좋은 데이터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한 바 있다. 

또 SK텔레콤은 의료기기업을 추가하며 신사업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1월 SK스퀘어와 분할 이후 'AI·디지털 서비스 컴퍼니'로의 도약을 선언한 바 있다. SK텔레콤은 그간 의료기기 사업을 위한 기반을 다져왔다. 특히 지난달에는 5개 국립대 수의과대학과 AI 기반 영상 진단 보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AI 수의영상 진단 보조 솔루션은 반려동물을 촬영한 엑스레이를 AI로 분석한뒤 수의사에게 제공함으로써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이다.   

KT도 사업목적에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을 위해 본인신용정보관리업 및 부수업무를 추가한다. KT의 경우 지난해 11월 금융위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하고 현재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 KT는 사업 허가 이후 BC카드, 케이뱅크 등 금융 계열사를 기반으로 사업을 넓혀갈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KT는 자회사 주식을 현물배당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정관 개정도 추진한다. 최근 KT는 현물출자 방식으로 클라우드·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을 분리해 지분을 100% 보유하는 자회사 KT클라우드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새 법인을 상장하는 경우에도 주주가치를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으로 기업가치 제고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주총에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주당 배당금을 350원으로 상향한다. 앞서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기존 '30% 이상'에서 10%p 상향한 '40% 이상'으로 상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배당성향 조정은 재무 실적, 통신·비통신 사업 성장률 등 경영 성과에 비해 저평가돼 있는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주주 권익을 향상하기 위해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한편 이번 주총에서는 각사의 최고경영자(CEO)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메시지를 내놓을지도 관심사다. 앞서 유럽 최대 연기금인 네덜란드 연금자산운영(APG)은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에 탄소배출 감축 요구 서한을 발송한 바 있다. 이에 이통사들도 주총에서 ESG 경영기조를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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