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이 ㈜한화 사내이사 선임으로 이사회에 합류한다.
㈜한화는 7일 이사회를 열고 김동관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관련 주주총회 안건을 의결했다. 김 사장의 등기임원 선임은 오는 29일 주주총회 의결을 통해 이뤄진다.
김 사장은 한화솔루션 전략부문 대표이사와 함께 지난 2020년부터 ㈜한화 전략부문장을 맡고 있다.
㈜한화는 "불확실성이 커진 포스트 코로나 상황에서 책임경영이 필요하다는 점을 우선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한화 전략 부문장을 맡으며 기존 사업에서 벗어나 신시장 개척, 글로벌 성장 동력 발굴 등을 추진해왔다.
지난해부터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내이사를 맡아 한화그룹의 우주사업 종합상황실인 '스페이스허브'를 지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스페이스허브-KAIST 우주연구센터 설립 △한화시스템의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 투자와 이사회 참여권 확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누리호 75t급 엔진 제작 성공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냈다.
지난해 ㈜한화가 항공우주연구원과 '인공위성의 심장'으로 불리는 '저장성 이원추진체 추력기'(인공위성의 궤도 수정, 자세 제어 등을 담당하는 부품) 개발 협약을 맺은 것도 김 사장의 의견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사장은 이번 이사회 합류로 주요 의사결정에서 목소리를 내는 등 경영 전반에 걸쳐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김 사장은 ㈜한화의 지분 9.70%를 보유중인 한화에너지의 최대주주이며, 개인으로도 4.44%를 갖고 있다.
주주총회에서는 또 옥경석 ㈜한화 기계부문 대표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과 사외이사인 김승헌 방위사업연구원 비상근고문, 이석재 서울대 인문대학 학장의 재선임 안건, 권익환 변호사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건도 의결한다.
권 변호사는 남부지검장을 지낸 준법경영 전문가다.
㈜한화 관계자는 "이사진 구성을 다양화하고 전문성을 더해 이사회의 역량과 권한이 커졌다"며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