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 확보에 필수"···MTS 공들이는 증권사
"고객 확보에 필수"···MTS 공들이는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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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자·MZ세대 타깃 삼아 접근성·편의성 갖춰 개편
'고객 친화' 관건···후주자 핀테크 증권사와 경쟁 예상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증권사들이 디지털 부문을 강화하는 가운데,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 공들이는 모습이 눈에 띈다. 올해 증시 위축에 따른 실적 감익이 예상되면서, 보다 많은 고객을 끌어모으고자 하는 움직임이다. 용이한 접근성과 차별화된 기능을 염두에 두고 저마다의 방식으로 MTS 개편에 나서고 있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지난달 차세대 MTS '이베스트 온'을 출시했다. 기존 MTS '이베스트 모바일'을 대체한 버전으로, △나에게 맞는 모드 선택 옵션 △다양한 화면 모드 △주식 관심종목∙현재가·주문 통합 이용 등 다양하게 구성하는 한편, 고객 친화적 기능들을 탑재했다.  

정종열 이베스트투자증권 리테일사업부 대표는 "이베스트 온은 깔끔하고 산뜻한 디자인, 더 편리하게 통합된 기능들이 특징"이라며 "투자자들이 이베스트투자증권 MTS를 통해 쉽고 간편하게 투자를 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유진투자증권도 지난달 MTS '유투'(U.TOO)를 선보였다. 초보자 투자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반적인 UX(사용자 경험)·UI(사용자 환경)을 개선했다. 스마트한 간편주문, 자동주문 기능과 더불어 강력한 검색 기능을 갖췄다. 타임라인, 포스팅 등 SNS에 친숙한 MZ세대를 위한 기능도 탑재했다. 

앞서 대형사들도 MTS 개편을 통해 고객 확보에 나섰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투린이'(투자+어린이)를 타깃 삼은 'O2'(오투:오늘의 투자)를 출시했다. 기존 MTS 대비 메뉴 수는 줄이고, 자주 쓰는 기능은 한 화면에 모아 편의성을 높였다. 또 매수, 매도 등 표현을 '바로투자', '팔기' 등으로 바꾸고 차트도 간소화해 쉬운 접근을 주안점으로 삼았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11월 MTS 구독형 콘텐츠 '나무 프리미엄'을 선보여 대(對)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자 했다. MZ세대의 올바른 투자 습관 형성과 투자성공 경험을 위한 것으로, 국내외 종목 발굴을 지원하는 한편, MZ세대 맞춤형 금융콘텐츠도 제공한다. 출시 3일 만에 가입자가 2만5000명을 넘어선 바 있다.

키움증권은 1분기 내로 MTS '영웅문S'를 전면 개편해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해외 주식 거래를 하나의 앱으로 통합한다. 키움증권의 지난달 MTS 이용자 수는 303만명으로, KB증권(404만명)에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줬다. 'IPO 최대어'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영향에 따른 것이지만, 후순위 주자와의 격차도 좁혀지고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기존 주식 투자자들은 물론, MZ세대 등 초보자들의 MTS의 이용이 크게 늘고 있어, 증권사들의 MTS 개편은 기본이 되고 있다"며 "개발 과정이 어렵고 비용도 많이 들지만, 고객 확보를 위해 저마다의 방식으로 MTS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를 기반으로 쉬운 접근성과 편리성을 갖춘 '고객 친화적' 기능에 주력한 MTS가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후속 주자인 카카오페이증권, 토스증권 등 핀테크 증권사들과의 경쟁도 심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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