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1위 CATL, 인터배터리 첫 참가···속내는?
배터리 1위 CATL, 인터배터리 첫 참가···속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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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테스트마켓인 한국 시장에 깃발 꽂는 심정일 것"
2021년 인터배터리 개막식 (사진=산업통상자원부)
2021년 인터배터리 개막식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중국 배터리 업체 CATL이 이달 17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2'에 참가한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배터리 테스트마켓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을 발판삼아 글로벌 확장을 꾀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CATL은 이번 인터배터리 행사에서 NCM(니켈·코발트·망간)계 하이니켈 배터리와 배터리 설계 혁신 기술인 CTP(Cell to Pack)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인산철(LFP) 배터리를 주력으로 하는 CATL이 처음 참가하는 인터배터리에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주력 제품인 NCM 배터리를 소개한다는 건 글로벌 시장 공략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CATL은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이 96.7GWh(점유율 32.6%)로 압도적인 1위 업체이지만, 중국 시장을 제외하면 LG에너지솔루션 점유율의 절반에도 못미친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비(非)중국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LG에너지솔루션이 54.0GWh로 점유율 36.5%를 차지한다. 그에 비해 CATL은 19.1GWh로 12.9%에 그쳤다.

이어 SK온이 16.4GWh(11.1%), 삼성SDI는 13.1GWh(8.9%)를 차지했다.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점유율을 합하면 50%가 넘는다.

이들 기업이 참여하는 박람회는 관련 업계의 주목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CATL 입장에서는 선두 기술력이 공개되는 자리에서 뒤처지지만 않는다면 큰 홍보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CATL은 테스트마켓인 한국에 깃발을 꽂는 심정으로 참가했을 것"이라며 "성능과 기술 경쟁에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바이어들에게 보여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발판을 마련할 의도로 추측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터배터리에는 국내외 270여개 배터리 산업 관련 글로벌 기업이 참석해 배터리 신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10개국 약 20여명의 글로벌 전문가들도 연사로 참여해 배터리 산업의 비전과 전망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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