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우크라 정전협상 가능성에 하락···WTI 1.3%↓
국제유가, 우크라 정전협상 가능성에 하락···WTI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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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차에 실려 우크라 국경 인근 역에 도착한 러시아군 장갑차.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제유가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화 가능성에 하락했다. 미국이 서방의 동맹국들과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논의하고 있는 점도 국제유가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4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1.22달러(1.3%) 하락한 배럴당 91.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4월물 브렌트유는 2.29달러(2.3%) 내린 96.79달러로 집계됐다. 브렌트유는 장중 한때 95.64달러까지 뛰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 협상을 위해 대표단을 벨라루스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오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중립국 지위를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고 했다.

대표단에는 러시아 국방부와 외무부, 대통령 행정실(비서실) 대표들이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처음부터 (우크라이나 침공) 군사작전의 목표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지원이며, 그 일환이 우크라이나의 탈군사화와 탈나치화라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이는(탈군사화와 탈나치화는) 중립국 지위의 불가분적 요소"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대화 가능성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 함락이 임박했다는 소식에 이어 나왔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키예프에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고 밝혔다. 수만 명이 피난길에 올랐고 일부는 지하로 대피했다.

미국은 서방 동맹국들과 전략적 비축유의 재방출을 논의중이다.

전일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개시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 호주가 치솟는 유가를 진정시키기 위해 전략비축유(SPR) 방출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다방면에서 논의되고 있고 방출 시기와 규모를 정하기 위한 모델링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프라이스퓨처스그룹의 필 플린 시니어 애널리스트는 "전략적 비축유 논의가 여전해 유가에 부정적 변수가 됐다"면서도 "주말 동안 전쟁 불확실성이 있어 유가를 지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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