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카카오뱅크는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중저신용 고객(KCB 신용점수 기준 820점이하)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가 1조716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전년(4679억원) 대비 3.7배 가량 증가한 수치다.
전체 신용대출 신규 공급에서 중저신용 비중은 2020년말 4.1%에서 2021년 4분기에 90.6%까지 확대됐다. 특히 2021년 11월 이후부터는 신규 신용대출 100%를 중저신용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대출 실행 고객들의 최저 신용점수(KCB 기준)는 500점대까지 분포하고 있으며 평균 대출금리는 6%대를 기록했다.
전체 은행권에서 카카오뱅크가 차지하는 중저신용대출 취급 비중(건수 기준)은 2021년 1월 1.0%에서 2021년 12월에는 40% 수준까지 확대됐다.
카카오뱅크 측은 "중저신용대출 확대를 위해 대출금리 인하 및 대출 한도를 최대 1억원으로 확대하고, 김광옥 부대표를 중심으로 TF(태스크포스)를 결성해 회사의 역량을 집중해왔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 카카오뱅크는 실제 대출 이력 데이터와 대안 정보 등을 활용한 신 CSS(Credit Scoring System)를 대출 평가에 적용해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대출 변별력도 높였다. 8월에는 신CSS를 바탕으로 '중신용플러스대출', '중신용비상금대출'을 출시한 바 있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대출 공급 확대를 여신 계획의 최우선 순위로 정했으며, 고신용 신규 신용대출 중단은 올해도 이어가기로 결정했다"며 "올해 말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25%, 내년 말에는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