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모바일 경쟁력 강화 박차
홈앤쇼핑, 모바일 경쟁력 강화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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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브커머스 키우고 새벽배송 전문 오아시스마켓에 전략적 투자
서울 강서구 마곡동 홈앤쇼핑 본사 (사진=홈앤쇼핑)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홈앤쇼핑이 모바일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홈앤쇼핑의 지난해 연결재무재표 기준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3123억원, 영업이익 133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8%, 52.8% 준 수치다. 

홈앤쇼핑의 부진한 설적은 송출수수료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송출수수료는 홈쇼핑이 유료방송사업자에 지급하는 일종의 자릿세다. 게다가 T커머스(TV를 통한 상거래)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영향력이 커지며 주력 사업인 TV홈쇼핑의 수익성은 날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홈앤쇼핑은 사업 체질 개선을 통해 실적 반등을 노리고 있다. 올해 1월 전담조직으로 신설된 라이브커머스(실시간상거래)팀을 라이브커머스실로 격상했다. 다른 라이브커머스 방송 플랫폼과 차별화를 두기 위해 퀵-라이브도 새로 선보였다. 

홈앤쇼핑은 2018년 11월부터 비디오커머스(V커머스) 전문 팡라이브(LIVE)를 운영해왔다. 2020년에는 팡LIVE를 모바일 라이브 방송으로 바꿨다. 

V커머스는 동영상 플레이를 통한 일방적 정보 전달이 주를 이뤘다. 반면 팡LIVE는 시청자들과 실시간 소통하면서 TV홈쇼핑에서 찾아보기 힘들었던 브랜드와 고가 상품을 방송할 수 있다. 

홈앤쇼핑은 올해 라이브커머스 전용 스튜디오 2개를 만든다. 네이버·11번가 등 다른 플랫폼과 협업을 시도하고, 퀵-라이브 방송 횟수를 이전보다 3배 늘릴 예정이다. 매출도 전년 대비 4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최근 홈앤쇼핑은 전자상거래 기업 오아시스마켓에 1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했다. 오아시스마켓은 친환경·유기농 중심 먹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와 물류 기술을 결합한 온라인 새벽배송이 강점으로 꼽힌다. 오아시스마켓은 현재 보유한 52개 오프라인 매장을 도심형 물류센터인 마이크로풀필먼트센터(MFC)로 활용할 예정이다. 

주목할 점은 홈앤쇼핑이 오아시스마켓에 전략적 투자자(SI)로 참여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 투자를 넘어 사업을 확장하겠다는 의미다. 홈앤쇼핑은 주요 판매자가 중소기업이어서 신선식품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아시스마켓에 대한 투자가 신선식품 새벽배송 경쟁력을 높이려는 셈법으로 보이는 이유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홈쇼핑 산업은 비용 측면에서 송출수수료 증가와 라이브커머스의 확대로 인한 성장률 부진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자금 확보를 통해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사업에 투자를 하는 게 관건이 될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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