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뚜기, "한국인은 밥심"···쌀가공 사업 키운다 
오뚜기, "한국인은 밥심"···쌀가공 사업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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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식 수요 늘어 관련 식품 시장 성장세···컵밥·파우치죽·누룽지 출시 
오뚜기 컵밥(위)과 오즈키친 파우치죽. (사진=오뚜기)
오뚜기 컵밥(위)과 오즈키친 파우치죽. (사진=오뚜기)

[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쌀 소비 촉진과 쌀가공식품 시장 확대 이바지할 것." 22일 오뚜기가 밝힌  각오다. 오뚜기는 "한국인의 원동력인 '밥심'이 변하고 있다. 가정간편식(HMR) 시장의 폭발적 성장세에 힘입어 다채로운 쌀가공식품이 식사대용이나 간식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쌀가공식품 시장을 키우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오뚜기에 따르면,  2004년 즉석밥 시장에 뛰어든 뒤 소스와 짝을 이룬 세트밥, 편의성을 강조한 컵밥, 가정간편식으로 자리 잡은 용기죽과 파우치죽, 국산 쌀을 옛날 방식으로 구워낸 누룽지 등을 출시하며 쌀 가공 사업에 힘 쏟는 중이다.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양곡소비량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0년 11월 1일~2021년 10월 31일)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9㎏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1.4% 줄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식음료 제조업 부문 쌀 소비량은 68만157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오뚜기 쪽은 "코로나19 이후 내식 비중 확대에 따라 쌀을 원료로 한 가정간편식 수요가 늘면서 쌀가공식품이 소비자들의 밥심을 채우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펴낸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를 보면, 2019년 쌀가공식품 소매점 매출액은 88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0.9% 늘었다. 쌀가공식품 시장의 성장을 주도하는 것은 즉석밥과 컵밥 같은 가공밥이다. 가공밥은 쌀가공식품 유형별 구입비율에서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년 대비 구입이 증가한 제품 1위(56.1%)에 올랐을 뿐 아니라, 쌀가공식품 중 선호도 역시 가공밥이 44.1%로 1위였다. 

2004년 즉석밥 시장에 뛰어든 오뚜기는 순수밥은 물론 소스와 짝을 이룬  세트밥 20여종을 출시했다. 2016년부터는 편의성을 강조한 컵밥도 내놓고 있다. 오뚜기 컵밥은 제품별 고유한 맛을 살리고 큼직한 건더기를 넣은 게 특징이다. 현재 덮밥, 비빔밥, 전골밥, 찌개밥, 국밥 등 26종에 이르는 오뚜기 컵밥이 출시된 상태다. 

2020년 오뚜기는 컵밥에 포함된 밥의 양이 부족하다는 소비자들 의견을 받아들였다. 전 컵밥 제품의 밥 양을 20% 늘린 것이다. 동시에 이전보다 길어진 숟가락을 함께 넣어서 먹을 때 내용물이 손에 묻지 않도록 편의성을 높였다. 

죽도 한 끼를 책임지는 가정간편식으로 자리 잡았다. 2020 가공식품 세분시장 상황 보고서엔 2019년 죽류 판매액이 1332억원으로 전년 대비 50.5% 치솟았다고 적혀 있다. 2016년부터 용기죽을 팔아온 오뚜기는 2019년 오즈키친 브랜드를 내세워 파우치죽 시장에 진출했다. 

파우치죽은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우면 완성되는 게 장점이다. 오뚜기가 처음 선보인 오즈키친 파우치죽은 4종(전복죽·영양닭죽·단호박죽·동지팥죽)이었다. 이후 △송이버섯죽 △버섯불고기죽 △진짬뽕죽 △트러플버섯죽 등을 추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혔다. 

누룽지 역시 현대인들의 아침식사 대용으로 인기다. 오뚜기 '옛날 구수한 누룽지'는 갓 지은 밥을 옛날 방식대로 무쇠판에 직접 구워내 바삭한 식감을 살렸다. 오뚜기 쪽은 "국내산 쌀로 맛과 영양을 담아냈으며, 뜨거운 물만 부으면 3~4분 만에 완성돼 캠핑 등 야외활동에서도 손쉽게 조리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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