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리츠, 평균 자산규모 2500억···대형화 '가속'
국내리츠, 평균 자산규모 2500억···대형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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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시 전경. (사진=이서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국내리츠(REITs)의 대형화하는 움직임에 속도가 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1조원 이상인 리츠의 수는 4년만에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2일 한국리츠협회에 따르면 리츠 1개당 평균 자산규모는 2500억원으로 지난 2017년(1800억원) 대비 37.4% 상승했다. 자산규모별로 살펴보면, 같은기간 5000억원 이상 1조원 미만의 리츠는 16개로 38개로 늘어났고, 1조원 이상의 리츠는 4개에서 9개로 증가했다. 

자산 5000억원 이상인 리츠 수 비중도 10.4%에서 15.6%로 상승하는 등 대형 자산의 리츠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산 1000억 미만의 리츠 비중은 37.9%로 2017년(51.8%)대비 13.9% 감소했고, 1000억 이상 3000억 미만의 자산을 보유한 리츠는 36.2%로 집계됐다. 

국내 리츠들은 적극적인 자산편입 전략 등을 통해 자산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ESR켄달스퀘어리츠는 지난해 12월 안성 LP4 복합물류센터를 13번째 자산으로 편입했다. 안성 LP4 물류센터는 2021년 11월에 완공된 현대식 물류센터다. 임대면적이 2만7039㎡에 지상 2층, 지하 4층에 이르는 물류센터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해 자회사 신한케이제2호리츠를 통해 남대문 대로변에 위치한 와이즈타워를 3330억원에 매입했다. 상반기에는 삼성화재 역삼빌딩을 1584억원에 사들였다. 삼성화재 역삼빌딩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한알파역삼'을 자(子)리츠 형태로 담았다. 미래에셋글로벌리츠도 해외 물류센터, 데이터세터, 오피스 등 우량 신규자산 추가 편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리츠협회 관계자는 "우량 자산의 확보, 해외 및 복합자산의 편입을 통한 분산투자효과와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향후에도 리츠의 대형화 추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향후 2~3년간 리츠 상장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리츠가 주요 금융상품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상장리츠의 개수가 늘어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리츠의 대형화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리츠가 대형화 될 수록 자금 확보, 자산 확장, 포트폴리오 다각화, 임대료 수취의 안정성 등 장점을 누릴 수 있다"며 "특히 금리 인상기에는 대형 리츠의 장점이 더욱 부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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