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지난해 영업익 역대 최고 1120억원···"방산이 견인"
한화시스템, 지난해 영업익 역대 최고 1120억원···"방산이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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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당기순이익도 최고치···수주잔고도 32.3% 늘어
한화시스템의 최근 3개년 실적 (사진=한화시스템)
한화시스템의 최근 3개년 실적 (사진=한화시스템)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한화시스템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순이익 모두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철매-Ⅱ 다기능레이다 성능개량 등 방산 부문이 이번 호실적을 견인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7% 늘어난 1120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공시했다. 매출도 27.2% 늘어 2조895억원 달성했고, 당기순이익은 4.6% 증가한 979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매출은 679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신사업 투자와 ICT부문 특별 임금인상·성과급 증가로 영업이익은 73억원, 당기순이익은 209억원으로 소폭 감소했다.

부문별로 보면 한화시스템 방산 부문은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3차 양산 △항공기용 피아식별장비(IFF) 개발·양산 △철매-II 다기능레이다 성능개량 사업 등 대규모 양산 사업이 진행돼 역대 최대 매출인 약 1조5135억원을 기록했다.

ICT부문은 국방 SI사업인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 성능개량 △다출처영상융합체계 체계개발 △보험사 차세대 솔루션 사업 등 대외 사업 확대를 통해 약 576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주실적도 역대 최고치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 약 1조3000억원 규모의 '천궁-Ⅱ 다기능레이다'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방산·ICT 양 부문 연간 수주액 3조5600억원을 달성했다. 

수주 잔고도 2020년 4조40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5조8200억원으로 32.3%나 늘었다.

한화시스템은 올해 방산부문에서 △한국형 아이언돔으로 불리는 장사정포요격체계(LAMD) △공지통신 무전기 성능개량(SATURN) △군집형 초소형SAR 위성 체계개발 등 핵심 개발사업 수주 활동에 역량을 집중해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을 개척하고, 고수익 사업구조 혁신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ICT부문에서는 빅데이터·인공지능(AI)과 금융솔루션, 업무특화솔루션 등 첨단 IT 서비스를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한화시스템은 도심항공교통(UAM)·위성 관련 신사업 부문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등 사업 성과를 가시화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UAM 기체 '버터플라이(Butterfly)'를 미국 오버에어와 함께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 시제기 제작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토부가 주관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그랜드 챌린지' 참여를 통해 항행·관제 솔루션과 도심항공 이착륙 인프라 구축 등 UAM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 17일에는 세계적인 우주인터넷 기업 원웹(OneWeb)과 체결한 3억 달러(약 3540억원) 투자 계약에 대해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한화시스템은 영국 정부·바르티·유텔샛·소프트뱅크 등과 함께 원웹 이사회 일원으로 활동하며 위성 본체·탑재체·위성용 안테나 사업 연계방안 등을 모색할 예정이다.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는 "탄탄한 본업을 바탕으로 사업 다각화와 전략사업 투자를 본격화해 기업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며 "미래 모빌리티와 뉴스페이스 등 초연결·초지능·초융합 시대를 만들어갈 첨단 기술력 강화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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