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음료, ZBB·DT로 수익 개선 성공
롯데칠성음료, ZBB·DT로 수익 개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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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 체계 효율 높이고 PET 공병 자가 생산 통해 원가 경쟁력 확보
롯데칠성음료 안성공장 (사진=롯데칠성음료)
경기 안성시 롯데칠성음료 스마트 팩토리, (사진=롯데칠성음료)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영기준예산제도(ZBB)와 디지털 전환(DT)을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한 모양새다.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실적은 매출 2조5061억원, 영업이익 182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2020년과 견줘 각각 11%, 87.4% 늘어난 수치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수익 중심 전략을 토대로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한다. 특히 2018년부터 추진한 ZBB 효과가 쏠쏠했다. ZBB는 매년 영(0)를 출발점으로 예산을 책정하는 것이다. 전 회계연도 예산 편성과 관계없이 전면 재검토를 통해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ZBB를 통해 재료비와 제품원가를 개선하면서 비용도 줄인다. 지난해 롯데알미늄의 패트(PET) 사업을 양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롯데칠성음료는 PET 자가 생산을 위한 롯데알미늄의 인적·물적자산을 68억5300만원에 양수했다. PET 공병 자가 생산을 통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했다.

롯데칠성음료가 2019년부터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도 눈에 띈다. 영업 현장에서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판매 시스템(SFA)을 고도화시켰다. 제조실행시스템(MES)이 적용된 생산 현장에서도 여러 업무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졌다.

경기 안성시 스마트 팩토리를 중심으로 롯데칠성음료는 문제 해결 사례를 찾아낸다. 안성 스마트 팩토리에선 축적된 자료를 활용한 어셉틱라인 취급품목수(SKU) 최적화 분석을 통해 생산 계획을 짠다. 공급망관리(SCM)용 판매생산계획(S&OP) 시스템도 운영한다. S&OP 시스템엔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머신러닝(Machine Learning) 기법이 쓰였다. 제품별 수요를 예측하고, 현장의 판촉 활동도 반영된 최종 계획을 짤 수 있는 셈이다.

수요 계획을 토대로 물류 거점센터(CDC)와 지역센터(RDC)의 재고 보충 및 제품 공급 계획이 확정되면, 각 공장의 생산 능력과 제약 요소들이 실시간 반영된다. 공장의 제조실행시스템(MES)으로 연계돼 제품이 생산되는 체계다. 

주요 물류 거점센터도 자동화시키고 있다. 물류 자동화를 통해 영업 현장의 주문에 맞춰 익일 판매·배송에 필요한 제품이 수송용 파렛트에 자동 적재돼 상차장으로 이동한다. 전국 지점이나 거래처를 상대로 제품 배송 시간을 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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