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워싱턴사무소장에 조 헤이긴 前 백악관 차장 영입
LG, 워싱턴사무소장에 조 헤이긴 前 백악관 차장 영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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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헤이긴 신임 LG 워싱턴 사무소장. (사진=위키피디아)
조 헤이긴 신임 LG 워싱턴 사무소장. (사진=위키피디아)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국내 주요 기업이 미국 전직 고위 관료를 잇달아 영입하고 있다. 올해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미국에 대규모 투자가 예정된 기업들이 현지 사업 확장을 대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백악관 비서실 차장을 지낸 조 헤이긴을 미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영입했다. 임병대 전무와 함께 LG그룹 워싱턴사무소를 이끌 헤이긴 소장은 미 정부와 의회를 대상으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총괄할 것으로 보인다.

헤이긴 소장은 로널드 레이건을 비롯해 조지 부시, 조지 W 부시, 트럼프 전 대통령 등 공화당 소속 대통령 재임 시절 15년간 백악관에서 근무했다.

지난 2018년에는 북·미 정상회담을 준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세세한 일정 조율 등 실무를 챙겨 트럼프의 ‘집사’로 불리기도 했다. 워싱턴사무소장으로 임명된 그는 미국 정계에서 폭넓게 활동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대외협력 관련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도 대관 업무를 총괄하는 북미법인 대외협력팀장 겸 본사 부사장으로 마크 리퍼트 전 주한 미국대사(49)를 임명한다고 16일 발표했다. 리퍼트 부사장은 다음 달 1일부터 수도 워싱턴 사무소를 이끈다.

국내 주요 기업의 미 고위 관료 출신 인사 영입은 미국 정치 환경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제조업 부활을 선언한 조 바이든 행정부는 반도체, 자동차용 전기배터리 같은 첨단산업 핵심 부품 생산에 대한 한국 주요 기업의 대미 투자를 이끌어냈다. 미국 현지 사업이 확대된 이들 기업도 정보력과 정부 및 의회 대응력이 중요해졌다.

지난해 9월에는 포스코가 스티븐 비건 전 국무부 부장관(59)을 고문으로 영입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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