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산업협회장에 이근주 한결원장···'규제 완화' 구원투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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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대 협회장에 선출, 임기 2년
"전금법 개정·망분리 제도 개선"
이근주 신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사진=핀테크산업협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4대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에 이근주(61) 한국간편결제진흥원 원장이 선출됐다. 이 원장은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 후임으로 300여개 핀테크 회원사를 둔 국내 최대 민간 핀테크 협회를 이끌게 됐다.

그는 금융당국·기존 금융권과의 소통, 전반적인 업계 규제 완화에 주력할 예정이다. 핀테크 관련 정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그동안 금융권에 몸담으며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핀테크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는 계획이다.

17일 핀테크산업협회에 따르면 이날 차기 협회장 선출을 위한 온라인 전자투표를 실시한 결과, 이근주 원장이 제4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이번 선거에는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 대표, 이혜민 핀다 대표도 출사표를 던졌으나, 이 원장이 업계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적임자로 평가받았다.

협회 측은 후보별 득표율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차기 협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 신임 회장은 IBK기업은행 스마트금융부장과 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단장, 제로페이SPC설립준비위원장을 거쳐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후보자들 가운데 유일한 금융업계 출신인 만큼, 업계에서는 그가 현안 해결 과정에서 기존 금융권과의 가교 역할을 할 것이란 기대감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선거가 마무리됨에 따라 이 신임 회장은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규제 해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가 풀어야 할 당면 과제로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 통과'가 꼽힌다. 업계의 숙원사업인 전금법 개정은 종합지급결제사업자 허용, 지급지시전달업(마이페이먼트) 도입 등을 골자로 논의되고 있다. 

그간 업계 안팎에서 핀테크 산업의 성장을 위해 전금법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여러 차례 제기됐음에도 업계 간 이해관계 충돌, 임박한 대선 일정 등을 이유로 개정안 처리가 안갯속에 빠져있는 상태다.

특히 전금법 개정안을 두고 핀테크의 금융 독과점을 우려하는 기존 금융사와 핀테크 업계의 기싸움이 치열해지고 있어 업계의 목소리를 대변할 그의 역할에 무게감이 실린다.

망분리 제도 개선도 관심사다. 최근 협회는 '핀테크 규제 핵심 과제'를 여당에 전달하면서 가장한 시급한 과제로 망분리 제도 개선을 꼽았다. 망분리는 막대한 인프라 구축·운영 비용을 발생시켜 핀테크 스타트업에 진입장벽으로 작용한다.

업계는 망분리 의무 적용대상을 좁히고, 규제 적용 예외 사유를 확대하는 등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신임 회장 역시 '규제혁신'과 이업종 교류를 통한 '핀테크산업 성장'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취임사를 통해 "전자금융거래법(전금법) 개정안 통과, 마이데이터 서비스 영역 확대, 망분리 규제의 합리적 완화 등이 매우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이날 정기총회를 통해 신규 부회장사로 뉴지스탁, 센트비, 줌인터넷, 포블게이트 등 4개사를, 신규 이사사로 페이민트, 푸시 등 2개사를 선출했다.

[다음은 이근주 신임 한국핀테크산업협회장 프로필]

△인적사항
-1960년 9월 6일 (만 61세)

△학력
-인하대학교
-동국대학교 대학원 공학박사과정

△주요 경력
-IBK기업은행 전산정보부, 뉴욕지점, 국제업무부, 스마트금융부
-소상공인간편결제사업추진단장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설립준비국장/사무국장
-한국간편결제진흥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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