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 보험개발원장 "보험산업 新제도 도입준비·내실성장 적극 지원"
강호 보험개발원장 "보험산업 新제도 도입준비·내실성장 적극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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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K-ICS 대비'···가치평가 인프라·재무안정화 지원
'경상환자 과잉진료 인지시스템·보상기준 표준화' 제공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사진=보험개발원)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 (사진=보험개발원)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올해는 2023년 신 회계‧감독제도(IFRS17‧K-ICS) 시행을 앞둔 중요한 해로 보험산업이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내실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강호 보험개발원 원장은 15일 비대면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각종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수요 창출, 공동 인프라 마련을 통한 비용 절감, 소비자 신뢰 제고 등 보험산업의 위기 극복과 생존력 강화를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강 원장은 올해 사업에 대한 두 가지 방향을 제시했다. 첫 번째는 '새로운 회계·감독제도에 필요한 양질의 서비스 확대'다. 이를 위해 보험사 결사 검증 및 가치평가 인프라를 구축해 보험사가 새로운 제도에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운영 중인 ARK시스템을 '범용성 계리소프트웨어'로 개발해 IFRS17 결산업무를 지원한다는 방침 이다. ARK시스템은 보험개발원과 9개 보험사가 공동구축을 마치고 운영하고 있는 IFRS17결산시스템으로 생명보험, 장기손해보험, 일반손해보험 원수·재보험계약의 결산을 돕는다.

또 ARK시스템을 활용해 책임준비금 검증 업무를 적극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해 6월부터 책임준비금 외부검증 의무화가 시행되면서 보험사 검증 수요 확대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ARK시스템을 기반으로 책임준비금 검증에 사용할 PC버전의 검증용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보험개발원은 IRFS17 이후 보험산업의 재무변동성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보험부채 평가, 리스크 내부모형 개발 등에 필요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보험사가 보험부채 평가시 미래 현금흐름 예측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산업가정 및 분석정보를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머신러닝 기법을 활용한 산업가정 산출 툴(Tool)을 개발한다.

IRFS17 도입에 따른 상품개발도 보험개발원 지원책에 포함됐다. 보험사와 협업을 통해 IFRS17 하에서 보험계약마진 산출 방법, 보험료 수익‧비용 반영 방법 등 세부기준을 검토해 수익성 분석 관련 기초서류 작성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상품유형별(연금, 종신보험 등) 수익성 및 민감도 분석 툴도 구축한다.

보험개발원의 두 번째 사업 방향은 '미래 신사업 창출·비용·업무 효율화'이다. 노후건강과 소득관리 중심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고 비용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국민 실생활과 밀착된 자동차보험과 실손의료보험에 대한 소비자 신뢰 제고 방안도 담겼다.

먼저 올해 보험개발원은 고령화에 따른 노후 보장의 큰 축인 건강 및 소득관리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상품개발 기반을 마련해 미래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보험사 주도의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지원하기 위해 건강보험 공공데이터 분석을 통한 건강관리 급부 현물화 방안과 다양한 간병보험 상품안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노후 소득관리 측면에서 연금보험의 활성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상품 다양화를 위한 해외 연금제도‧상품을 조사하고 국내 적용가능한 신규 연금상품 개발방안을 제시해 연금 시장의 확대를 모색할 예정이다. 보험산업 데이터를 보험사와 공유해 상품개발 등 업무 전반의 비용 효율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도 올해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보험사가 직접 필요한 통계를 산출하거나 분석할 수 있는 '보험사 경험통계 산출 시스템'을 개발하고, 인공지능 기술을 접목해 예상수리비를 산출하는 AOS 알파 기능 개선을 통해 디지털 손해사정 지원을 강화한다. 정비공장 AI선견적 서비스와 차량정보 통합 조회 서비스도 확대 운영한다.

아울러 보험산업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 자동차보험의 '경상환자 과잉진료 인지시스템'을 개발하고, '경미상해 보상기준 표준화' 등 모럴 해저드 판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실손의료보험의 비급여 관리 강화를 위한 관련 통계분석 결과도 제공한다.

강 원장은 "전 국민 대상 보험의 보험금 누수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보험료 인상을 억제하고, 보험소비자 신뢰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보험료에 영향을 미치는 진료수가, 부품가격 등 원가요소에 대한 객관적 변동요인인 자동차보험 원가지수를 공표해 자동차보험료 산출에 대한 소비자 이해와 신뢰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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