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 한진칼에 정관변경·주주제안···"사외이사 후보에 서윤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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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치제고·지배구조 개선 필요해"
(CI=KCGI)
(CI=KCGI)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행동주의 사모펀드이자 한진칼 주요 주주인 KCGI는 지배구조 개선을 앞세우며 전자투표 도입에 이어 서윤석 회계전문가를 사외이사 후보로 제안했다고 14일 밝혔다.

KCGI는 "그간 우리는 한진칼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항공물류 전문사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는 믿음 하에 지배구조 및 재무구조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에 힘써왔지만 영업적자를 기록하는가 하면 한진칼은 시장과의 소통도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왔다"며 이 같은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한진그룹의 자산총액 75% 및 매출액의 71%를 차지하는 대한항공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715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이 같은 실적 개선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은 2020년 말과 지난해 3분기 말 누적 기준 각각 2200억원 및 163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KCGI는 "자회사의 호실적이 지주사의 기업가치제고로 이어지도록 이사회가 노력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한진칼은 IR 등 시장과의 소통에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고 관련 내용에 대하여 적절한 설명조차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강행된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은 과거의 후진적인 지배구조로 회귀를 의미한다"며 "사회적으로 논란의 여지가 있는 인사를 계열회사 사장으로 선임하는 것은 기업가치와 회사의 신용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KCGI는 이러한 기업가치 훼손 행태를 좌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 한진의 조현민 사장 선임에 대해 과거 당사가 의결권 공동보유 약정 당시 조현아의 경영 참여 배제를 전제조건으로 해 지배구조 개선을 도모한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KCGI는 다가오는 한진칼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배구조개선을 위한 정관변경 △독립적인 사외이사 후보 선임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에 나섰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한 피해 방지 및 주주총회 효율성 및 주주편의성 제고를 위한 전자투표 도입을 제안했다. 이어 기업가치 및 주주권익 보호를 위해 배임·횡령죄로 금고 이상 실형의 확정판결을 받은 자는 이사가 될 수 없도록 하는 등 이사의 자격을 강화할 것을 제안했다.

KCGI는 "한진칼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견제장치와 보완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외이사 후보로 지목된 서윤석씨는 한국관리회계학회 회장을 지낸 회계전문가다. 그는 지난 2004년 포스코 사외이사로 선임된 뒤 감사위원장으로서 감사위원회를 이끌면서 투명경영에 기여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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