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CJ프레시웨이, 아동·노인 식자재 시장 키운다
'흑자전환' CJ프레시웨이, 아동·노인 식자재 시장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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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누리·헬씨누리 브랜드로 차별화···"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해도 성장성 커질 것"
CJ프레시웨이 양산 물류센터 전경 (사진=CJ프레시웨이)
경상남도 양산시 CJ프레시웨이 물류센터 전경 (사진=CJ프레시웨이)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CJ프레시웨이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아동(키즈)·고령자(시니어) 식자재 시장 개척에 나섰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액 2조2914억원, 영업이익 556억원, 당기순이익 31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매출은 7.6%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률은 사상 최고치인 2.4%였다.

이는 아동·고령자 식자재 시장을 공략하고 단체 급식을 신규 수주한 결과다. 부문별로는 식자재 유통 매출이 1조7646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1%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390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식자재 유통의 핵심인 외식·급식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9762억원을 기록했다. 아동·고령자 식자재 특화 브랜드인 아이누리, 헬씨누리의 매출 규모도 2018년 대비 각각 110%, 82% 늘었다.

CJ프레시웨이는 1999년 식자재 유통 시장에 진출해 사업기반을 다졌다. 전국 5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콜드체인 유통망을 통해 식당에 필요한 상품 2만4000여종을 공급하고 있다. 이후 외식산업이 발전하고 식당 규모가 대형화·체인화됨에 따라 온라인 플랫폼 구축했다.

CJ프레시웨이의 사업영역은 △식자재 유통(도매상·대리점·일반소매처 식자재 공급) △푸드 서비스(단체급식·골프장급식사업) △기타(식자재 제조·농축산물 가공)로 나뉜다. 이 중 식자재 유통 부문이 단체 급식보다는 매출 규모가 큰 편이다. 지난해 3분기말 기준 CJ프레시웨이의 푸드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4%다. 반면 같은 기간 식자재 유통 부문의 비중은 77.3%에 달한다.

특히 CJ프레시웨이는 아동 전문 식재료 브랜드 아이누리와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 등을 통해 식자재 유통의 차별화를 내세우고 있다. 아동 식자재 시장에서는 2014년 선보인 아이누리로 사업을 확대하며 친환경·유기농 농산물과 잡곡류 등을 선보였다. 

아이누리는 전국의 어린이집, 유치원 등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안전한 먹거리 유통에 초점을 맞춘 브랜드다. 친환경 농산물, 방사능 검사 통과 수산물, 무항생제 축산물 등 현재 800여종의 식자재를 갖췄다. 향후 동물복지인증, 수산물품질인증 등 다양한 국가인증을 획득한 식자재 중심으로 상품군을 확대한다. 우유, 김치 등 아이누리 전용 자체 브랜드(PB)도 다양화한다.

CJ프레시웨이가 2015년에 선보인 브랜드 헬씨누리도 주목할만하다. 헬씨누리는 요양원·병원 등 복지시설 대상으로 맞춤형 식자재를 납품하는 복지시설 전담 브랜드다. 의료기관의 단체급식을 운영한 노하우로 시설별·질환별 맞춤형 식자재 600종을 공급하고 있다. 2018년부터는 연화식·저염식 등 고령친화식품 개발과 복지시설 맞춤형 식단, 위생 관리·교육 컨설팅으로 영역을 넓혔다.

이외에도 사회복지시설의 급식 문화 개선을 위해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위생·안전 관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조달청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나라장터) 기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수도권 복지시설 식자재 공급 사업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CJ프레시웨이는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시장에서 아동·고령자를 특화된 채널로 계속 키워갈 예정"이라며 "저출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더라도 차별화된 상품에 대한 요구에 따라 해당 시장의 성장성은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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