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기틀 마련' 구자홍 초대회장 영면···범 LG 한자리에
'LS 기틀 마련' 구자홍 초대회장 영면···범 LG 한자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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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계 추모 발걸음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별세. (사진=LS그룹 제공)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 별세. (사진=LS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지난 11일 별세한 고(故) 구자홍 LS그룹 초대회장(LS니꼬동제련 회장)의 서울아산병원 빈소에는 장례 사흘째인 13일에도 정·재계 추모행렬이 이어졌다.

그는 범 LG가 2세대 경영인이다. 향년 76세. 1946년 경남 진주에서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고 구태회 회장은 LG 창업주인 고 구인회 회장의 동생이다.

구자홍 회장은 경기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교육학과에 재학하던 중 미국으로 유학해 프린스턴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반도상사(현 LX인터내셔널·전 LG상사)로 입사해 홍콩지사 부장과 럭키금성상사 싱가포르지사 본부장, 금성사 부사장 등을 거쳐 LG전자에서 사장과 부회장까지 역임했다. 이후 LG전선을 주축으로 분리된 LS그룹을 LS그룹 초대 회장으로서 재계 10위권으로 도약시키는 데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고인을 기리기 위해 LG그룹을 비롯해 LS그룹, GS그룹, LX그룹 등 범LG가(家)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애도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공식 조문이 시작된 전날 오전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고인의 사촌 형인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손자다.

구 회장은 조문을 마친 후 "너무 자상하고 따뜻한 분이셨다"며 "좀 더 오래 살아계셔서 많은 가르침을 주셨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빨리 돌아가셔서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권봉석 LG 대표이사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권영수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 임원들도 빈소를 방문해 고인을 추모했다. 권봉석 LG 대표이사는 "갑자기 너무 큰 일을 당하셔서 상심이 크실 것 같아 유족을 위로해 드리고 나왔다"며 "재계 어른이 돌아가셔서 안타깝고 아쉬운 마음을 전했다"고 밝혔다.

고인이 초대 회장으로서 기틀을 마련한 LS그룹 인사들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고인으로부터 LS그룹 회장직을 받은 사촌 동생 구자열 전 LS그룹 회장(한국무역협회 회장), 3대 회장인 구자은 현 LS그룹 회장은 전날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위로했다. 친동생인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 조카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사장 등 LS그룹에서 함께한 친척과 주요 임원들도 함께 자리했다.

범LG가인 GS그룹에서는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 허태수 GS 회장과 허승조 GS리테일 전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 등이 찾아와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 허광수 삼양통상 회장도 자리했다. 허동수 GS칼텍스 명예회장은 아들인 허세홍 GS칼텍스 사장과 빈소를 찾아 "스마트하고 훌륭하셨던 분인데 빨리 돌아가셔서 애통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구본준 LX그룹 회장과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상 LIG 회장, 구본식 LT그룹 회장,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 범LG가 인사들도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이외에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과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공인 아마추어 6단으로 재계의 바둑 고수였던 고인의 빈소에는 생전에 바둑으로 인연을 맺은 이세돌 9단의 모습도 보였다. 이 9단 외에도 많은 바둑기사들과 바둑 유망주가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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