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임형준·흥국화재 임규준 대표 내정
흥국생명 임형준·흥국화재 임규준 대표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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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부총재보 출신' 임형준 내정자, 금융 전문가 평가
임규준 내정자, 언론·정부부처 등 금융 내 다양한 이력
'경영복귀 임박설' 이호진 태광그룹 입김 작용 평가도
(사진 왼쪽부터) 흥국생명 임형준 신임 대표 내정자, 흥국화재 임규준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흥국생명)
(왼쪽부터) 임형준 흥국생명 신임 대표 내정자, 임규준 흥국화재 신임 대표 내정자. (사진=흥국생명)

[서울파이낸스 유은실 기자] 태광그룹 계열 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장을 맞는다. 신임 대표는 금융 전문가로 꼽히는 외부 인사들을 선임할 예정이다. 급격한 보험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뿐 아니라 다양한 금융 분야에서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했다는 평가와 흥국생명보험 지분 56.3%를 보유한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의 의중이 반영된 인사라는 의견이 관측된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신임 대표이사에 임형준 전 한국은행 부총재보, 임규준 전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고 11일 밝혔다.

임형준 흥국생명 대표 내정자는 금융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인물로 꼽힌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7년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금융시장국, 통화정책국 등을 거쳐 경영담당 부총재보를 역임했으며, 현재 KB생명보험 상근감사로 재직 중이다. 임 내정자는 금융 분야 전문지식은 물론 조직관리 및 대내외 소통 능력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는다.

임규준 흥국화재 대표 내정자는 금융 분야 정부부처와 언론에서 폭넓은 행보를 보여왔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7년 매경미디어그룹에 입사했다. 매일경제신문 및 MBN에서 국제부장, 부동산부장, 증권부장, 경제부장 등을 맡았고 2016년부터 금융산업과 금융감독 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회 대변인을 역임했다. 현재 금융채권자 조정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재직 중이다.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금융 분야에서 다양한 경력을 쌓은 전문가를 영입해 건강한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현재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고객중심 경영에도 속도를 낸다.

아울러 흥국생명·흥국화재의 수장 교체는 태광그룹이 최근 보여준 인사기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앞서 태광그룹 지주 격인 태광산업에서도 새로운 인사단이 꾸려진 만큼 계열사 인사도 비슷한 행보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호전 전 회장이 지난해 11월 출소한 뒤, 분위기 쇄신과 새로운 밑그림을 그리기 위해 세대교체를 단행할 수 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태광그룹은 인사를 앞두고 경영전략 컨설팅 업체인 보스턴컨설팅그룹(BCG)에 그룹 전반의 성과 분석을 의뢰하기도 했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 계열사는 태광그룹 내 지배구조에서 중요한 기업이라, 이호진 전 회장의 경영복귀가 예상되는 시점부터 인사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해 왔다"며 "두 후보자 모두 정부부처·언론·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사장단에게 바라는 역할도 달라졌다고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흥국생명 임형준 내정자, 흥국화재 임규준 내정자는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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