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 적자→7조 흑자' 화려한 부활···정유 4사 '고유가 덕봤다'
'5조 적자→7조 흑자' 화려한 부활···정유 4사 '고유가 덕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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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5조 대규모 적자···경제회복·유가 상승 타고 호실적
2016·2017년 이후 세번째 큰 규모···올해도 실적 개선 기대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에쓰오일 울산공장 전경 (사진=에쓰오일)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국내 정유4사가 코로나19로 인한 부진을 1년만에 털어내고 지난해 총 영업이익 7조원대를 기록했다. 이같은 실적은 지난 2017년 정유사 호황기 이후 4년만이다.

10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유사들의 영업이익은 에쓰오일(S-OIL) 2조3064억원, GS칼텍스 2조189억원, SK이노베이션 1조7656억원, 현대오일뱅크 1조1424억원 등 총 7조233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에쓰오일과 현대오일뱅크는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5조319억원 규모의 적자를 대반전 시킨 것이다.

이번 실적은 지난 2011년 7조1135억원, 2016년 7조8588억원, 2017년 7조7471억원 등에 이어 4번째 7조원 규모 영업이익, 세번째로 높은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경제가 회복되면서 휘발유와 경유 제품의 수요가 되살아났고, 이에 따른 유가·정제마진 상승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정제마진은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1달러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그러다 하반기 들어 손익분기점인 4달러를 넘어섰고, 국제유가도 90달러 전후까지 급등하면서 재고 자산 평가 가격이 높아져 실적 개선 효과를 가져왔다.

업계와 전문가들은 올해도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오미크론 확산이 정점을 지나 감소하기 시작하면 여행객이 늘어 마진율이 가장 높은 항공유 수요 증가도 기대된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달말 기준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05.7달러로 한 달 전 83달러보다 27.3%나 올랐다.

전유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유는 등·경유 중심의 수요 창출과 중국 구조조정 영향으로 업황의 본격적인 회복이 기대된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항공유 수요도 점진적 회복이 기대된다. 따라서 2022년은 중간유분 수요가 본격 살아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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