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지난해 합산 영업익 4조원 돌파···5G·신사업 '쑥쑥'
이통3사, 지난해 합산 영업익 4조원 돌파···5G·신사업 '쑥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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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 가입자 2000만명 돌파···B2B·미디어 호조
실적 성장과 함께 배당 증가로 주주환원 정책도 '눈길'
사진=서울파이낸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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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가 5G 가입자의 증가와 신사업의 호조로 지난해 처음으로 합산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이들 3사가 연간 합산으로 4조원대 영업이익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의 영업이익은 각각 1조3872억원, 1조6718억원, 9790억원으로, 3사 합산 영업이익은 4조380억원에 달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각각 11.1%, 41.2%, 10.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호실적은 5G 가입자의 증가를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LTE 대비 상대적으로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높은 5G 가입자의 순증으로 이동전화매출액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5G 가입자는 지난해 11월에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12월에는 3.6% 증가한 2091만5176명을 기록했다. 또 SK텔레콤의 경우 5G 가입자가 올해 1월 기준 1000만명을 넘겼다. 

지난해 하반기 잇따라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Z플립3'과 애플 '아이폰13' 등이 5G 가입자 증가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를 통한 각 사의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은 SK텔레콤 3만740원, KT 3만1825원(신규 사업 분류 기준), LG유플러스 3만323원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신사업의 성장도 3사의 성장의 한 축을 담당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자회사 SK브로드밴드의 성장이 돋보였다. SK브로드밴드는 IPTV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지난해 역대 최대인 매출 4조492억원을 기록했다. SK브로드밴드는 2021년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IPTV 가입자 순증 1위를 달성했다. 또 SK스토아도 T커머스 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SK스토아는 2021년 총 상품 판매액(GMV)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18년 이후 연평균 48%의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KT 디지털플랫폼(디지코) 사업의 매출 증가율은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부문이 5.8%, B2B(기업 간 거래) 부문이 2.5%를 기록했다. 이 중 B2B 부문 클라우드·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은 전년 대비 매출이 16.6% 성장하며 디지코 B2B 사업의 성장을 견인했다. 

KT는 자회사도 선방한 한 해였다. 케이뱅크가 지난해 당기순이익 224억원을 기록하며 출범 4년만에 첫 연간 흑자를 달성했으며, 2021년 말 기준으로 가입자 717만, 수신금액 11조3200억원, 여신금액 7조900억원을 기록했다. 아울러 BC카드도 지난해 대비 매출이 5.7% 성장했으며, 콘텐츠 그룹사 매출은 전년 대비 20.4% 성장을 보였다. 

LG유플러스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스마트홈 매출이 전년보다 9.5% 증가한 2조2037억원을 기록했다. 또 기업 대상 신사업과 IDC, 회선 사업을 포함한 기업 인프라 사업 수익은 전년 대비 10.7% 성장한 1조4926억원을 달성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과 함께 이통3사의 주주환원 정책도 활발하게 이뤄졌다. SK텔레콤의 경우 주당 166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금액이다. SK텔레콤은 'EBITDA(상각적 영업이익)-CAPEX(시설투자)'의 30~40% 내에서 배당 총액 결정한다. 

KT도 전년동기 대비 41.5% 증가한 191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김영진 KT 재무실장(CFO)은 실적 발표후 "배당정책은 별도 보정 순이익의 50%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350원의 배당을 진행하는데, 지난해 중간 주당 배당금 200원을 합하면 전년 대비 22.2% 증가한 수치다. LG유플러스는 올해부터 배당성향을 기존 '30% 이상'에서 10%p 상향한 '40% 이상'으로 변경한다.

한편 올해도 이통3사의 실적 호조는 계속될 전망이다. 3사는 올해도 통신 중심의 안정적 성장을 기반으로 신사업을 확대해 미래성장 동력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올해 17조4000억원의 매출을 예상했고, 2025년에는 23조원 규모를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KT는 올해 매출 26조원, 별도 매출액 19조원을 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서비스 수익을 5% 성장을 목표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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