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 지역, 이주수요로 전셋값 상승세
뉴타운 지역, 이주수요로 전셋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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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이사철 성수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울 일대 전세수요의 발길이 좀처럼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서대문, 동작, 마포 등은 뉴타운 개발로 인한 이주수요로 두드러진 오름세를 나타냈다.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워낙 선호도가 높아 수요자들이 줄지어 있지만 매물이 떨어져 거래는 쉽지 않다. 최대한 이주시기를 늦추거나 전셋값이 보다 저렴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이주대상 주민들도 적지 않다.

부동산1번지 스피드뱅크가 4월 첫째 주 서울 및 수도권 전세가 변동률을 조사한 결과, 서울(0.09%), 신도시(0.08%), 경기(0.06%), 인천(0.04%) 모두 오름세를 나타냈다. 다만 지난 주보다는 오름폭이 소폭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도봉구(0.23%), △중랑구(0.21%), △노원구(0.20%), △은평구(0.20%), △서대문구(0.18%), △영등포구(0.17%), △동작구(0.16%), △성동구(0.16%), △마포구(0.16%), △광진구(0.15%), △양천구(0.14%), △용산구(0.13%), △강남구(0.10%) 순으로 올랐다.

중랑구는 이사수요가 활발해지면서 중소형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매물 소진속도가 빨라 거래는 쉽지 않은 편. 신내동 신내11단지 69㎡(21평형)가 1억~1억1000만원 선으로 지난 주보다 200만원 올랐다.

서대문구는 가재울뉴타운 후광효과가 커지는 가운데 이주수요 형성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홍은동 두산 72㎡(22평형)의 경우 500만원 오른 1억2000만~1억4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동작구는 흑석뉴타운의 일부 사업구역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매물이 매우 품귀하다. 흑석동 한강현대 92㎡(28평형)가 1억5000만~1억8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올랐다. 성동구도 이사철 영향과 왕십리뉴타운 이주수요가 맞물려 거래가 늘었다. 특히 중대형 전세수요가 최근 증가하는 추세다. 하왕십리동 금호베스트빌 148㎡(45평형)가 1000만원 오른 2억1000만~2억5000만원 선이다.

마포구도 아현뉴타운 여파로 전셋값이 올랐다. 특히 뉴타운 구역과 가깝고 지하철 6호선 대흥역과 인접한 대흥동 동양엔파트가 큰 인기다. 105㎡(32평형)의 경우 2억2000만~2억4000만원 선으로 500만원 상승했다.

신도시는 △일산(0.22%)과 △분당(0.16%)이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의 경우 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야탑동 탑경남 89㎡(27평형)가 500만원 오른 1억9000만~2억원 선이다.

경기는 △여주군(0.43%), △김포시(0.35%), △광주시(0.35%), △과천시(0.27%), △광명시(0.21%) 순으로 오름세를 기록했다.

여주읍은 전셋값이 저렴해 신혼부부를 비롯한 젊은 수요층의 발길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대체적으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여주읍 현진에버빌 66㎡(20평형)가 지난 주보다 400만원 오른 4400만~49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과천시는 봄 이사철을 맞이해 전세수요의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하다. 특히 중앙동 주공1단지의 경우 과천중, 과천고, 과천외고 등 우수학군과 인접해 있어 학군수요가 꾸준한 편. 89㎡(27평형)가 1억9000만~2억3000만원 선으로 1000만원 상승했다.

소형 아파트가 밀집한 광명시는 최근 가산·구로 디지털 단지의 직장수요층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하안동 주공11단지 66㎡(20평형)의 경우 250만원 오른 1억~1억500만원 선에 거래됐다.

인천은 △서구(0.41%)가 유일한 오름세를 기록했다. 저렴한 소형 아파트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동 진흥1단지 59㎡(18평형)의 경우 400만원 상승한 3000만~35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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