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상수지 883억달러 '역대 3위'···서비스·본원소득↑
작년 경상수지 883억달러 '역대 3위'···서비스·본원소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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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항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부산항 감만부두. (사진= 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박성준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883억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면서 앞서 전망했던 연간 920억달러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역대 세 번째로 높은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월별로는 지난해 12월 60억6000만달러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다.

한은이 10일 발표한 '2021년 12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연간 경상수지는 883억달러의 흑자를 나타냈다. 이는 한은이 전망한 연간 920억달러와 비교해 37억달러가 부족한 수준이지만, 1년 전(759억달러)과 비교해 124억달러가 확대됐다. 아울러 지난해 연간 흑자폭은 역대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상품수지 흑자폭은 줄었지만, 서비스수지 및 본원소득수지에서 흑자폭이 크게 개선됐다.

지난해 서비스수지는 31억1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전년(-146억7000만달러)보다 적자폭이 115억6000만달러가 줄었다. 이중 운송수지 흑자가 같은 기간 11억달러에서 154억3000만달러로 143억3000만달러가 늘어나 역대 1위를 기록했다. 수출화물운임 상승 및 화물 물동량 증가로 화물운송수입이 확대돼 운송수입(455억1000만달러)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본원소득수지도 193억3000만달러의 흑자를 기록해 전년(134억9000만달러)보다 흑자폭이 58억4000만달러 확대됐다. 역대 최대 수준이며, 배당소득수입(324억1000만달러)이 해외직접투자 및 주식투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크게 증가해 역대 1위를 기록하면서, 배당소득수지(97억달러)가 전년(33억3000만달러)보다 3배에 가까운 흑자폭을 기록했다. 역시 역대 최고 흑자폭을 경신했다.

반대로 상품수지는 762억1000만달러를 기록해 전년(806억달러)보다 흑자폭이 44억달러 줄었다. 수출(6500억1000만달러)과 수입(5738억1000만달러)이 모두 크게 증대된 가운데 전년대비 수입(31.2%)의 증가폭이 수출(25.5%)의 오름세를 뛰어넘으면서 전체 상품수지의 흑자폭 규모가 줄었다. 특히 원자재 수입가격의 급등세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12월로 폭을 좁혀보면 지난해 12월 경상수지는 60억6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으며, 지난해 5월 이후 20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다만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60억7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1억2000만달러의 흑자폭이 줄었다. 서비스수지(-2억7000만달러)와 본원소득수지(11억7000만달러) 역시 1년 전 보다 소폭 악화된 결과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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