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삼성전자가 10일(한국시간) 온라인을 통해 '삼성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S22'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S22' 시리즈는 총 3종으로, 각각 6.1인치, 6.6인치의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 6.8인치 디스플레이에 '갤럭시 노트'와 '갤럭시 S' 시리즈를 결합한 '갤럭시 S22 울트라'로 출시된다.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의 관전 포인트는 '갤럭시노트'의 부활과 '야간 카메라'의 성능 개선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2 울트라에 S펜과 내장 슬롯을 탑재해 사실상 갤럭시노트의 후속작 역할을 맡겼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월 선보인 '갤럭시S21 울트라'도 S펜을 지원했지만, 전용 케이스에 별도 보관해야되는 불편함이 제기돼 왔다. 이에 S 시리즈 최초 'S펜' 내장을 통해 갤럭시노트 마니아들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앞서 지난 2020년 출시한 갤럭시노트20의 첫해 판매량은 750만대에 달했다.
또 다른 특징은 야간 카메라의 성능 개선이다. 갤럭시S22 울트라는 삼성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중 가장 큰 2.4um 크기의 1억800만 초고화소 카메라를 비롯해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각각 광학 3배와 10배의 1,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2개 등 쿼드 카메라를 탑재했다.
특히 대폭 강화된 AI 기술을 결합해 야간에도 피사체의 디테일까지 생생하게 기록할 수 있는 '나이토그래피'를 지원하며, 슈퍼 클리어 글래스를 탑재해 플레어 현상 없이 보다 부드럽고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또 갤럭시 S22와 갤럭시 S22+도 전작 대비 약 23% 큰 이미지센서를 탑재하고 향상된 AI 성능과 결합해 '나이토그래피' 기능을 제공한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더 많은 빛을 흡수해 다양한 색상과 디테일을 선명하게 표현해준다.
야간 모드의 경우 라이벌인 애플 역시 지난해 신제품 아이폰13 시리즈를 출시하며 적용했고, 특히 프로 모델 와이드 카메라의 저조도 촬영 성능을 최대 2.2배 높였다고 소개한 바 있다.
현재 갤럭시S22의 경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점유율 확대라는 막중한 책임을 짊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는 지켰지만 성장세가 정체됐고 경쟁자인 애플과 중국 업체들이 급성장하고 있어 올해가 향후 사업의 중대 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갤럭시S20과 갤럭시S21 시리즈의 출시 첫해 판매량이 3000만대에 못 미친 것으로 알려지는 등 부진한 상황에서 갤럭시S22의 성패가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는 데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의 고민은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에서도 엿볼수 있다.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의 가격은 전작과 같다. 특히 갤럭시S22 울트라의 경우 256GB 모델 가격이 155만1000원으로 전작 159만9400원보다 저렴하다.
이번 갤럭시S22 시리즈 가격의 경우 상당히 공격적인 정책으로 평가된다. 전세계 반도체 대란과 공급망 차질, 물가 상승 등 요인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됐지만, 판매량을 올리기 위한 과감한 결정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은 "갤럭시S22 시리즈는 혁신적인 카메라와 역대 최고 성능으로 사용자들이 창작하고 공유하며, 소통하는데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며 "특히 갤럭시 S22 울트라는 '갤럭시 노트'의 가장 사랑 받는 기능과 갤럭시 스마트폰을 대표하는 '갤럭시 S'를 결합해 진정으로 독창적인 모바일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