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2조5879억원 '역대 최대'
우리금융, 지난해 순익 2조5879억원 '역대 최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년比 98% 증가···"이자·비이자 고른 성장"
배당금, 주당 900원···코로나 이전 수준 회복
(사진=우리금융지주)
(사진=우리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지난해 2조5879억원의 사상 최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자·비이자 부문의 성장과 함께 판매비 등을 관리한 영향이다. 배당수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해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 결정됐다.

우리금융은 9일 연간 경영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당기순이익 2조5879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1조307억원)과 비교해 98% 증가한 수치다.

우리금융 측은 "지주사 설립 3년 차를 맞아 비은행 포트폴리오 강화 성과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수익창출력, 적극적인 건전성 및 비용 관리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한 순영업수익은 8조34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2.3% 증가했다. 이자이익은 6조9857억원으로, 중소기업 중심의 견조한 대출과 저비용성 예금 증대 노력으로 수익구조가 개선되며 전년 대비 16.5% 늘었다.

비이자이익은 1조3583억원을 시현, 전년에 비해 65.2% 증가했다. 이는 유가증권, 외환·파생 등 본사 영업부문 호조와 핵심 수수료이익의 턴어라운드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비은행 비중이 전년 대비 크게 높아지고 자회사 간 시너지 효과가 본격화되면서 비이자이익 창출 기반이 더욱 공고해졌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자산건전성은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이 각각 0.30%, 0.21%다. 여신 취급 시 리스크를 중시하면서 역대 최저 수준으로 관리됐다. 우량자산비율과 NPL커버리지비율도 각각 89.4%, 192.2%로 양호한 수준이었다.

그룹의 판매관리비용률은 전사적으로 추진한 비용 효율화 정책으로 전년 55.0% 대비 7.5%p 감소한 47.5%로 개선됐다.

자회사별로 연결 순이익을 살펴보면 우리은행이 2조37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3% 늘었다. 금리상승기 속에서 증가한 이자이익이 순익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우리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은 2020년보다 11.9% 늘어난 5조9220억원이다.

우리카드의 경우 1년 전 대비 67.0% 증가한 2007억원, 우리금융캐피탈은 138.3% 급증한 1406억원을 기록했으며, 우리종합금융은 같은 기간 27.0% 늘어난 799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호실적에 따라 코로나19 이전 수준 이상으로 회복시켰다.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900원으로 공시했다.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 참석한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수익성, 건전성, 비용관리 등 모든 측면에서 한 단계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성장세를 바탕으로 자본적정성 유지 범위 내에서 다양한 주주환원정책 추진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손 회장은 "지난 9월에 내부등급법적용을 최종 승인받으며 더 큰 도약을 위한 강력한 추진 동력을 얻었다"면서 "지난해 완전민영화로 조성된 성장 모멘텀을 바탕으로 사업포트폴리오 확충 등 새로운 도약을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사회는 지난해 재무성과와 그룹의 중장기 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중간배당 150원을 포함, 배당액을 역대 최대 금액으로 결정했다"며 "그룹 경쟁력과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