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선제적 투자'···효성 스판덱스 글로벌 1위 굳혔다
조현준 '선제적 투자'···효성 스판덱스 글로벌 1위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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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티앤씨 직원들이 브라질 공장에서 스판덱스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효성)
효성티앤씨 직원들이 브라질 공장에서 스판덱스 품질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효성)

[서울파이낸스 박시형 기자] 효성의 대표적인 제품인 스판덱스가 세계 시장점유율 33% 이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1위 자리를 굳히고 있다.

이같은 성과에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스판덱스는 '섬유의 반도체'라 불릴 정도로 부가가치가 높은 기능성 섬유다. 효성은 1989년부터 제품 개발에 착수해 1992년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 독자적인 기술로 스판덱스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통해 크레오라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시켰다.

효성티앤씨 스판덱스의 성장은 중국과 유럽 등 대규모 수요처와 인접한 지역에 공장을 건설하면서, 빠른 딜리버리와 프리미엄 시장의 니즈를 충족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1999년 'C-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내수시장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어 2007년 인도, 2008년 터키 등 각국에 스판덱스 공장을 건립했다. 그 결과 2010년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독보적 지위를 이어오고 있다.

조 회장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로나19가 본격 확산한 2020년 터키와 브라질 스판덱스 공장에 총 1000억원을 투자, 글로벌 생산능력을 3만5000톤까지 늘려 초격차를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로 재택근무가 늘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스판덱스 소재 수요가 가파르게 늘면서 효성의 스판덱스 입지는 더욱 공고해 졌다.

조 회장의 선제적인 투자가 빛을 발한 것이다.

효성티앤씨는 원천기술력을 바탕으로 고객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100% 재생 폐기물로 만든 재활용 스판덱스 크레오라 리젠(creora® regen), 다양한 색 구현이 가능한 스판덱스인 크레오라 컬러플러스(creora® color+), 일반 스판덱스 대비 낮은 온도에서 작업이 가능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크레오라 에코소프트(creora® eco-soft) 등이 개발됐다.

효성 관계자는 "현장에서 고객 목소리에 경청하며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해 부동의 세계 1위 제품 위상에 맞는 브랜드 가치를 확보해 나갈 것"이라며 "지난 2020년부터 본격화된 친환경 섬유 시장 확대를 위해 제품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 지자체, 패션업체와의 협업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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